화이트리스트 배제, 미리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국내 금융시장 불안' 

화이트리스트 배제, 총력 대응 하고 있어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화제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발표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흔들거리고 있다. 당국은 국내외 금융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빠르고 과감한 대응을 예고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감원 부위원장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해 외국인 자금 동향, 일본 수출규제 영향과 전망 등을 논의했다.

당국은 지난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한다는 발표가 국내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손 부위원장은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 대외적 경제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민·관이 총력 대응하는 만큼 예단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지난 2일 코스피가 2000선을 하회한 1998.13으로 마감하고, 원달러 환율이 1198원으로 마감돼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경제 체질이나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도 손 부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에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1997년 204억달러에서 2008년 2천397억달러, 올해 7월 4천031억달러를 기록했다. 단기외채 비율도 1997년 286.1%에서 2008년 84.0%, 올해 3월 31.6% 수준이다.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도 안정적이란 평가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6조9천억원, 채권시장에서 10조1천억원을 각각 순투자했다. 금융당국은 국내외 금융시장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신속한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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