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포니아, 과격한 행동 까지... '쩝쩝' 소리에 밥맛이 뚝 떨어진다면 '대체 뭐길래'

미소포니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밥을 먹을 때 누군가 쩝쩝 소리를 내고 먹는다면 일반 사람들은 그냥 대수롭지 않게 들릴 수 있지만 유독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온통 머릿속에 이 소리뿐이고 심각할 때는 식은땀이 나거나 밥맛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본인이 유난스럽다고 생각해서 주변에 잘 티를 내지는 않지만 쩝쩝거리는 소리는 이들에게 굉장히 고통스럽다. 바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미소포니아'라는 청각 과민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비인후과 한 교수에 따르면 이 청각 과민증은 일상 소음 중에서 특정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우리 뇌의 전두엽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미소포니아에 관한 사건 또한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한 20대가 자신의 중학교 동창이 밥을 쩝쩝거리며 먹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하고 현금을 갈취했다가 벌금형에 처해졌다.  

A씨는 지난 2015년 5월 전북의 한 원룸에서 중학교 동창인 B(21)씨에게 얼굴과 배를 5차례에 걸쳐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B씨가 건축 현장에서 번 135만원을 빼앗는 등 16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았다. 

A씨가 B씨를 때리고 돈을 빼앗은 이유는 B씨가 밥을 쩝쩝거리며 먹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증상은 대부분 짜증을 내는 수준에서 그치지만 심하면 폭력사태로 이어질 수 도 있는 일종의 정신병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그렇다면 이 증상 때문에 B씨를 폭행한 것일까?  

그럴 가능성도 없잖아 있지만 A씨와 B씨의 관계를 보자면 단순히 증상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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