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폐지 안해... 예능본부장, 해당 CP, PD 경고와 근신, 감봉 조치해

 

'정글의 법칙' 폐지 청원 올리기도

'정글의 법칙'이 폐지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 7일 SBS는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이르면 이달 안에 해외 촬영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며 “촬영지는 인도네시아가 유력하며 출연진은 허재와 김병헌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확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당초 정글의 법칙은 이른바 '대왕조개 논란'에 휩싸이며 시청자들에게 눈총을 받았다.

'대왕조개 논란'은 올해 6월 29일 '정글의법칙' 로스트아일랜드 후반부 편에서 배우 이열음이 대왕조개를 채취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문제의 대왕조개가 태국의 멸종위기종이자 보호종이었기 때문. 태국법상 최대 2만 바트(약 76만원)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내릴 수 있다.

촬영지였던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은 "촬영은 관광 활동에만 제한한다. 사냥하는 장면에 대한 촬영이나 송출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촬영 허가서류에 조용재 PD의 이름도 적혀있음을 공개하며 태국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등 강도높은 문제 제기에 나선 바 있다. 

현지 법에 따르면 대왕조개는 멸종위기종으로 이를 채취할 시 최대 2만 바트(약 76만원)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두 처벌 모두 받는다. 

대왕조개 논란이 절정에 달했던 13일 방송분(로스트아일랜드 마지막회)의 시청률은 5.3%를 기록, '정글의법칙' 방송 9년 사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누리꾼들은 단지 방송의 재미를 위해 타국의 법까지 어긴 이들을 질타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글의 법칙 폐지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SBS는 지난달 1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정글의 법칙 인 로스트 아일랜드' 제작진 중징계를 내렸다."예능본부장, 해당 CP, 프로듀서에 대해 각각 경고, 근신, 감봉을 조치했다. 프로듀서는 '정글의 법칙' 연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글의 법칙 인 로스트 아일랜드' 전 회차 방송분의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향후 철저한 사전 조사와 '해외 제작시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및 법적 리스크 예방을 위한 매뉴얼'(가칭)을 마련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왕조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정글의 법칙이 다음 시즌에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아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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