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습기 살균제 ⓒ SBS뉴스 제공

[문화뉴스]옥시레킷벤키저(옥시) 한국법인장 아타 샤프달 대표가 법정에 출석해 "죽는 날까지 이 슬픔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재판장 최창영) 심리로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아타 샤프달 한국법인 대표가 출석했다.

이날 옥시 한국법인 대표자 자격으로 출석한 샤프달 대표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다투지 않는다"면서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어 "금전적 보상을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깊은 슬픔과 고통을 대신할 순 없을 것"이라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다 수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 중 아이를 잃은 가족들에게는 10억원까지 보상을 하고, 평생 치료 방안을 제공해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피해자들이 고통을 잊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엄청난 재앙인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 대해 광범위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국회, 정부와 논의 중에 있다"며 "이같이 슬픈 비극을 종결하기 위해 모든 가습기 제조사와 원료제공 업체들이 책임과 보상을 공유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판장은 신문 이후 샤프달 대표에게 법정에 온 피해자들에 한마디 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증인석에서 뒤돌아 피해자들을 살펴봤다. 

샤프달 대표는 떨리는 목소리로 "어떤 피해자가 나에게 '나이 드신 분이 죽으면 땅에 묻지만, 아이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말했다. 내가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슬픔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고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뉴스 진주희 기자 edu779@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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