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장애 아동 입시문제도 거론하나? … "나경원자녀의혹, 조국 지지자들 맹폭"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31일 '나경원자녀의혹'을 실시간 검색어로 등극시키는 가운데, 과거 나 의원측의 해명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주세요'라는 글이다.

청원인은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은 사실 많이 부끄러운 사람이다. 나 원내대표에게 제기된 수백가지 의혹을 풀고 차기 대선주자로 우뚝 서길 바란다"라며 "과거 성신여대가 나 원내대표의 딸을 부정입학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제목과는 다른 내용을 덧붙이기도 했다. 청원인은 "나경원 의원에게 제기된 수백가지 의혹을 뚫고 대일민국의 정치인으로 우뚝 서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으며 '(앗 오타! 대한민국)'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는 나 원내대표의 친일 이미지를 덧붙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청원이 제기되자 '한국언론사망', '조국힘내세요', '보고싶다청문회' 등을 날마다 실시간 검색어로 올린 조국 지지자들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

과거 한 인터넷 언론은 다운증후군 장애를 겪고 있는 나 의원의 딸 김모 씨가 2012학년도 성신여대 수시 1차 특수교육대상자 입학 면접에서 '우리 어머니가 판사와 국회의원을 지냈다'며 신상을 밝혀 부정행위로 볼 수 있는 행위를 했지만 합격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나 의원에 대한 자녀 의혹은 이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당시 나 의원은 "제 아이는 정상적인 입시 절차를 거쳐 합격했다. 당시 다른 학교 입시전형에도 1차 합격한 상황에서 성신여대에 최종 합격해 그 학교를 택했을 뿐"이라며 "이것을 특혜로 둔갑시킨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법관 출신 나경원, 정치인 나경원이 아니라 아픈 아이를 둔 엄마 나경원으로서 반드시 왜곡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 의원은 "'특혜'와 '배려'는 다르다. 장애인은 사회의 배려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라며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휠체어를 빼앗고 일반인처럼 걸어보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처럼 장애인의 입학전형은 일반인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성신여대 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학내 일부 구성원의 엉터리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허위, 왜곡 보도했다"면서 "해당 매체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민형사상 소송을 비롯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11년 특수교육대상자 신설 이후, 성신여대는 현재까지 해당 전형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2012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지원 및 합격현황에 따르면, 7년 동안 총 24명이 합격했다. 마치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딸만을 선발하기 위해 신설된 맞춤형 전형으로 묘사한 것은 무리가 있다.

이 같은 검색어를 올린 이유로는 조 후보자의 딸 입시 논란에 대해 반대측인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후보자의 딸 입시 의혹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지나친 보도와 관심이 이들의 분노를 키웠다.

해당 의혹을 전한 매체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사안을 전했다는 이유로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의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매체 측은 이에 불복해 재심을 요청했지만 기각되자 행정법원에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명예훼손죄 소송에서 법원은 “단정적으로 보도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다만, 비방의 목적이 없다는 이유로 명예훼손죄로 처벌하지 않았다.

이 같은 검색어를 올린 이유로는 조 후보자의 딸 입시 논란에 대해 반대측인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후보자의 딸 입시 의혹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지나친 보도와 관심이 이들의 분노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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