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AI) '엑소브레인'(Exobrain)이 인간과의 퀴즈대결에서 승리했다.

지난 18일 오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최한 EBS 장학퀴즈에서 ETRI가 주도해 개발한 AI '엑소브레인'이 장학퀴즈 상·하반기 우승자, 수능만점자, 퀴즈왕 등을 제치고 승리했다. 무려 600점 만점 중 510점을 받은 것이다.

이날 퀴즈대결 참가자는 엑소브레인은 이날 장학퀴즈 시즌1 우승팀 참가자인 김현호 군(안양 동산고 3학년)과 시즌2 우승팀 참가자인 이정민 양(대원외고 2학년), 2016년 수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윤주일 씨(서울대 인문학부 1학년), 방송사 두뇌게임 프로그램에서 준우승한 오현민 씨(KAIST 수리과학과 휴학) 등이다.

그러나 이번 퀴즈 대결에서는 최소한의 정보를 바탕으로 빠르게 답을 추론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단순한 사실을 맞추는 퀴즈인 데다 참가자가 일제히 답을 제시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경우 사전 지식을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해 두고 있는 컴퓨터가 유리하다.

아직 엑소브레인은 수학 계산이나 시청각을 통한 인식과 판단, 복잡한 추론이 필요한 문제는 풀지 못한다.

한편, ETRI는 엑소브레인의 우승 상금 2천만 원은 울산시 수해지역 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문화뉴스 박효진 기자 j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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