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나

[문화뉴스] 올해 금호아트홀의 최장 기획 시리즈인 '비에니즈 스쿨'에 마침표가 찍힌다.

금호아트홀은 2014년 대표 기획시리즈인 '비에니즈 스쿨(Viennese School)'을 통해 전설의 음악도시 빈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빈악파와 신빈악파의 작품들을 19회에 걸친 야심 찬 프로젝트로 다루어 왔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와 같은 서양음악사 역사상 위대한 음악가들의 출현지인 오스트리아 빈은 또 한 번 20세기 초 쇤베르크, 베베른, 베르크 신빈악파 3인방의 혁신적인 음악을 탄생시키며 빛을 발했다.

올해 3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아리에 베르디의 듀오 무대로 포문을 연 이래 캘리도르 스트링 콰르텟,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바이올리니스트 제랄드 뿔레, 권혁주, 포르테피아니스트 크리스티네 쇼른스하임, 피아니스트 이대욱, 에드워드 아우어, 벤킴 등이 이 시리즈에서 깊이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18일 비올리스트 이한나, 피아니스트 이관규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전곡을 비올라와 피아노로 들려주며 2014년 금호아트홀 최장 기획 시리즈인 '비에니즈 스쿨'을 마친다. 이번 무대에서는 특별히 배우 이정수가 내레이션으로 가사를 낭송한 후 비올라로 곡을 연주하는 특별한 기획을 선보여 색다른 '겨울 나그네' 무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간혹 기악 연주자가 이 곡을 연주하는 동안 프로젝터에 가사를 띄우는 식으로 공연되기도 하지만, 이한나는 "관객들의 집중이 시각과 청각으로 분산되는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해 오로지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이러한 기획을 하게 되었다. 스승인 노부코 이마이 선생님께서는 이미 두 가지 방법을 다 해보셨는데 실제로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공연을 관객들이 더 좋아하더라고 조언도 해주셨다"고 무대 연출 의도를 밝히며 관객들을 위한 세밀한 배려를 드러냈다.

비올리스트 이한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입학 이후, 커티스 음악원,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독일 크론베르크에서 공부를 마치고 현재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올림푸스 앙상블,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이관규는 줄리어드 음대와 커티스 음악원을 모두 성악과 피아노 전공으로 입학하여 공부했으며 커티스 음악원 시절부터 이한나가 가장 믿고 존경하는 음악 동료로서 이한나와 오랜 시간 함께 만들어 온 호흡이 기대된다.
 

   
▲ 이관규

슈베르트는 '가곡의 왕'으로 불리며 가곡을 여러 다양한 음악 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요한 부문으로 그 위상을 격상시켰으며 독일 가곡에 큰 영향을 주었다. 1827년 슈베르트의 나이 30세에 완성한 24개의 노래로 이루어진 연가곡 '겨울 나그네'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안녕'이라고 이별을 고하고 떠나는 청년의 고독하고도 슬픈 이야기다. W.뮐러의 시에 곡을 붙였으며 제1부 12곡은 베토벤의 죽음을 알게 되기 전인 2월에 완성하고, 제2부는 그해 가을에 완성되었는데 제2부에서 1부에서보다 더욱 짙은 비극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18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며, R석 4만 원, S석 3만 원, 청소년 9천 원, 대학생과 경로자는 신분증 지참 시 50% 할인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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