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꽃보다' 시리즈의 유행과 더불어 유럽 여행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면서 여행 가서 꼭 보아야 할 미술작품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꽃할배 4인방 중에서도 '학구파'로 소문난 이순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행을 하면서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한 사례를 들면서 "미술사나 미술가들의 독특한 세계를 이해하고 봤다면 미술관을 찾는 의미가 남달랐을 것이라며 다른 출연진에게도 큰소리 펑펑 치며 설명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제 노래방에서 숨겨졌던 본래의 끼를 발산하며 스타가 되는 시대는 지나가고, 남다른 문화 예술에 대한 지식으로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 줄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문화와 예술에 대한 공부는 자기 자신을 풍요롭게 한다. 여든의 이순재가 남긴 다음의 말은 그래서 더욱 되새겨볼 가치를 지닌다. "무엇이든 공부하고 바라보면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전문가 까지는 아이더라도 박학다식하게 알면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여러 분야, 많은 것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면 삶이 굉장히 풍요로워집니다."

오십 대에 접어들어 미술사에 눈을 뜨게 되었다는 한 외국계 회사의 중역은 처음에는 마케팅에 쓰려고 숙제하듯이 미술을 공부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미술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주말이면 꼭 전시장을 찾는다고 한다. 미술을 알게 되면서 평범한 거리의 풍경, 사소한 사물들도 달리 보이고, 그러면서 오감이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미술을 알게 된 후 해외 출장길이 달라졌음은 물론이다. 전에는 쇼핑 외에는 특별한 즐거움이 없었는데 이제는 기회가 될 때마다 각 도시의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찾는데, 그럼으로써 그 도시에 대한 기억마저도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이안아트컨설팅이 이처럼 유럽여행을 기획하고 있거나 잦은 해외 출장 등 미술 문화에 접할 기회가 많으면서도 어려워서 미술을 멀리했던 분들을 위해 2015년 상반기 아트클래스를 도시별로 만나 수 있는 미술품에 대한 소개로 준비했다.
 

   
 

먼저 1~2월에 진행될 클래스는 '꼭 가봐야 할 세계의 뮤지엄'으로 이태리, 프랑스,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과 중국, 일본, 한국 등의 아시아, 그리고 미국의 미술관에 대해 국가별로 주요 미술관과 작품을 상세하게 짚어보는 시리즈 강의다. 3~4월에는 미술 시장에 초점을 맞추어 바젤, 두바이, 마이애미, 홍콩, 파리, 런던 등 도시별로 주요 갤러리와 아트페어를 짚어보면서 미술애호가와 입문가를 위한 강의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5~6월에는 '라이벌'이라는 구도로 크리스티 대 소더비 등 미술계의 양대 산맥을 작가, 기관, 컬렉터별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모든 클래스는 이론수업과 미술관 현장탐방 수업이 복합된 형태로, 미술사∙박물관학∙미학을 전공하고 오페라갤러리 서울 디렉터를 비롯하여 세계 미술의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김영애 대표가 직접 진행한다. 옛 정취가 가득한 정동길에 위치한 강의실도 오가는 길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 밖에도, 이안아트컨설팅은 직접 현장에서 해설과 함께 진행되는 국내외 아트투어를 통해 미술문화의 장벽을 허무는 다양한 매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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