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전시장)

지난 9월 7일 개막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요 전시인 ‘주제전’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성황리에 개최 중이다. 

‘주제전’은 2019 서울비엔날레 주제인 ‘집합도시’를 토대로 도시의 구성을 재해석해보고, 도시에 필요한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집합성을 탐구 및 소개하는 전시다. 아시아, 유럽, 미국, 남아메리카 등 전 세계 도시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48개 팀이 참여했다. 

디자인 둘레길에서 첫 번째로 마주한 작품은 이엠에이건축사무소의 ‘더불어 사는 일상’이다. 이 작품은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활기를 잃어버린 소도시에 공동주거계획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안한다. 오시리가름 협동조합주택, 눈뫼가름 협동조합주택, 의성고운마을 등의 프로젝트들은 주거기반공동체와 지역공동체형성을 위한 대안적 모델로서 지역 활성화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기존에 없던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끄는 작품들도 있다. 아틀리에 얼터너티브 아키텍처의 ‘멀티플라이도시’는 오래된 건물들을 부수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또 하나의 도시를 형성함으로써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건물의 또 하나의 관계성에 주목한다.

둘레길 전시작품을 끝으로 전시홀에 들어서면 마켓 플레이스와 같이 넓게 펼쳐진 공간에 또 다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도그마+뉴아카데미의 ‘약속의 땅, 저가형 주거지와 건축에 관하여’라는 작품은 런던, 브뤼셀, 헬싱키 등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세 개의 유럽도시를 선정해 주택문제를 극복하는 대안을 제안한다. ‘더 좋은 퀄리티의 저가형 주택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공감과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은색 천막 안, 붉은 천과 밝은 조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이 작품은 아미드.세로9의 ‘집 없는 문명’으로 개막 직후 미디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 중 하나다. 한국의 ‘찜질방’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가는 미래는 ‘집’의 형태가 사라지고 비소유와 공동체 생활에 기반을 둔 집단 거주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전시관 및 디자인둘레길에서는  총 48개 팀이 참여한 주제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오디오가이드가 무료로 제공되며 주말에는 도슨트 투어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비엔날레 임재용 총감독은 “주제전은 서울비엔날레의 핵심이 되는 전시로, 세계 도시들의 문제와 대안의 공유하는 장으로 기획됐다”며 “주제전을 통해 무심코 지나쳤던 도시의 문제를 돌이켜 보고 도시의 문제의 해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비엔날레 주제전 관람티켓은 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 비롯해 네이버 예약, 티켓링크, 티몬, 위메프 예매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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