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명대사를 찾아봅니다.

 
먼저 '과거 수현'(변요한)이 동물원으로 '연아'(채서진)를 찾아가 만나자마자 "우리 얼마나 떨어져 있었지?"라고 인사를 건네고, "1분"이라는 연아의 말에 "진짜? 그렇게 오래됐어? 보고 싶었어"라는 천연덕스러운 '과거 수현'의 애정 표현이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또한, 어설프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풍선 프러포즈와 알콩달콩한 데이트까지, 보는 내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두 남녀의 로맨틱한 커플 케미가 연말 연인과 함께 봐야 할 '데이트 무비'를 향한 기대를 높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과거 수현' 앞에 30년 후 미래에서 찾아온 '현재 수현'(김윤석)이 나타나고, 그가 과거로 돌아온 이유를 알지 못하는 '과거 수현'은 알 수 없는 불안함을 느낍니다. 우연히 사랑하는 연인에게 닥칠 미래를 알게 된 '과거 수현'은 미래를 바꿀 방법을 묻고 "뭐든 포기할 수 있겠나"라는 '현재 수현'의 질문에 "필요하면 내 목숨도요!"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다는 '과거 수현'의 애절한 마음을 느껴지며 잊을 수 없는 명장면입니다.
 
   
 
 
연인 '연아'를 지키기 위한 '과거 수현'과, 딸 '수아'(박혜수)를 지키기 위한 '현재 수현'이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해야만 했던 선택이 애틋함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현재 수현'이 '과거 수현'에게 남긴 한 마디가 마음을 움직입니다. 자신의 선택을 불안해하는 '과거 수현'을 향해 '현재 수현'이 남긴 "꼭 해피엔딩이어야 하나? 중요한 건 이야기 그 자체인데. 남은 인생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지"라는 말은 마치 관객들에게 전하는 말처럼 가슴 뭉클한 감성을 선사합니다.
 
'현재 수현'의 딸 '수아'는 어느 날 그에게 "만약에….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을 볼 수 없을 땐 어떻게 해야 돼?"라고 묻고, '현재 수현'은 "행복했던 때를 생각해. 그 사람하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 그 기억만으로도 살아져"라고 답합니다. 함께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보내려는 서로를 향한 진심이 담긴 위로가 스크린을 넘어 관객에게도 전달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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