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주말 지상파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1월 6일 금 23시 35분 EBS1 '천일의 앤' (1969년) 
감독 - 찰스 재롯 / 출연 - 리처드 버튼, 쥬느비에브 뷰졸드, 이렌느 파파스 등
한 손에는 '헨리 8세'를, 다른 한 손으로는 영국을 움켜잡으려는 영리하고 야심만만한 '앤 볼린'(쥬느비에브 뷰졸드)과 아들 후계자를 원하는 호색한 '헨리 8세'(리처드 버튼)의 궁중에서의 사랑과 암투를 그리고 있다. 부정확한 역사의 재현이라는 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왕족들의 냉혹한 욕망과 야망을 좇는 다양한 인물 군상들의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정치적 모략 등을 통해 도덕성의 표출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인 작품상, 남우주연상(리처드 버튼), 여우주연상(쥬느비에브 뷰졸드), 남우조연상(안소니 퀘일), 의상상에 노미네이트되어 의상상을 받았다.
 
   
 
1월 7일 토 22시 45분 EBS1 '쉰들러 리스트' (1993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 리암 니슨, 벤 킹슬리, 랄프 파인즈 등
자신의 전 재산을 바쳐 유대인 1,100여 명의 목숨을 구했던 '오스카 쉰들러'(리암 니슨)라는 실존 인물을 다룬 영화다. 의도적으로 흑백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현재와는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영화 제작 당시에는 불과 50여 년 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독일 군인들이 유대인을 거리낌 없이 죽이는 장면들은 소름이 돋을 만큼 차갑게 묘사되었다. 특히 유태인 마을을 소탕하는 장면에서는 바흐의 음악이 사용되었는데, 객관성이 중시되었던 바로크 시대에 만들어진 바흐의 곡은 차가운 느낌으로 연주되어 학살 장면을 더 잔인하게 부각하고 있다. 
 
   
 
 
1월 8월 일 1시 25분 KBS1 독립영화관 '2017 신년기획 - 짧지만 재기발랄'
'절대연필' (2015년)
감독 - 김민지 / 출연 - 허정도, 전석찬
10년째 공무원시험에 떨어지기만 한 '민준'은 친구 '경준'에게서 풀기만 하면 만점 맞는다는 행운의 연필을 얻게 된다. 시험 날, 연필이 갑자기 없어진 '민준'은 '경준'의 연필을 훔쳐서 시험을 본다. 지난해 제7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제9회 대단한단편영화제 단편경쟁 후보에 올랐다.
 
'해수탕 여인' (2015년)
감독 - 심민희 / 출연 - 문희경, 유재명, 김영철 등
한적한 지방 변두리 목욕탕이 정전된다. 여주인은 수습하기 위해 남탕에 들어가고, 우연히 본 무언가로 삶은 변화하게 된다. 2015년 제2회 DMC단편영화페스티벌 황금부엉이상(대상)을 받았다. 한 중년 여성의 본능에 초점을 뒀으며, 베테랑 뮤지컬 배우인 문희경이 열연한다.

'루이스 자네티의 영화의 이해' (2014년)
감독 - 임지은 / 출연 - 달시 파켓, 이달, 김지영 등
'지한'은 졸업영화 촬영장에서 4년 동안 학교에서 배운 연출 기술을 보여주려 하지만 쉽지 않다. 그러다 '영화의 이해'를 쓴 '루이스 자네티'가 나타나는데, 사사건건 '지한'의 촬영을 방해하게 된다. 2014년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올랐다.
 
   
 
'화해' (2015년)
감독 - 김한결 / 출연 - 김한나, 송민정
대학 시절 다투고 헤어진 '선영'과 '나희'가 2년 후, 사회인이 되어 화해하기 위해 만나는 내용이다. 작품의 각본도 쓴 김한결 감독은 "이 이야기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해가 필요했던 두 사람을 통해 진짜 화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장미 사망사건의 전말' (2015년)
감독 - 김민지 / 출연 - 김자영, 최배영, 박용 등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후, '주연'은 어머니를 죽게 한 범인을 찾아 나선다. 지난해 제5회 토론토한국영화제 심사위원특별언급된 작품이다. 각본을 작성한 김민지 감독은 "대의를 쫓으려다가도 우리는 사사로운 이익 앞에 얼마나 쉽게 넘어지는가?"라는 연출의도를 남겼다.
 
   
 
1월 8일 일 14시 15분 EBS1 '마스크 오브 조로' (1998년)
감독 - 마틴 캠벨 / 출연 - 안토니오 반데라스, 안소니 홉킨스, 캐서린 제타-존스 등
멕시코의 전설적인 영웅인 '조로'(안토니오 반데라스)를 그린 영화로, 매력적인 주인공들의 연기와 칼싸움 장면, 영화 곳곳을 장식해주는 적절한 유머, 그리고 화려한 소품과 의상을 볼 수 있는 유쾌한 오락 영화다. 세련되고 섹시하면서도 청순한 아름다움이 풍기는 캐서린 제타 존스와 매력적인 배우인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영화 중반에 선보이는 열정적인 춤 역시 팬들에게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이 영화에서는 앤서니 홉킨스의 중후한 연기를 빼놓을 수 없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연기로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중세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1월 8일 일 23시 EBS1 '모던 보이' (2008년)
감독 - 정지우 / 출연 - 박해일, 김혜수, 김남길 등
자신의 행복과 안위밖에 모르던 조선총독부 1급 서기관 '이해명'(박해일)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운명 앞에서 만난 한 댄서 '조난실'(김혜수)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원작은 이지민의 장편소설 '모던보이: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이다.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던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면서 추구하던 행복이 어떻게 시대의 현실과 마주하고 고민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제2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기술상,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기술상과 조명상을 받았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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