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일등급 인간의 기준은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 있으십니까?"

201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이난영작가의 희곡 '일등급 인간'을 연출 하지우, 배우 윤석, 길윤이, 곽현석이 함께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연극 '일등급 인간'은 일등급이 되길 바라는 부모가 아들의 두뇌가 삼등급임을 비관하며 아빠의 심장과 소장을 팔아 자식에게 일등급 뇌를 이식하며 시작한다. 부모는 자신의 장기들을 팔아가며 자식의 뇌가 일등급이 되도록 노력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아들, 이 현대 사회에서 펼쳐지고 있는 부모와 자식, 부부, 사회간의 모습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극중의 어머니는 신체 부위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환골탈태'에서 끊임없이 1등급 '뇌'만을 찾아 헤매는 맹목적인 모습을 보인다. 새롭게 이식한 1등급 인간의 뇌를 가진 아들은 바뀐 뇌에 따라서 다중적인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이야기의 끝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 불편하지만 흥미로운 궁금증을 품게 될 것이다.

특히 공연 중 아들에게 1등급 인간의 '뇌'를 이식하는 장면에서 프로젝션 맵핑기법을 도입하여 일반 소극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방보현 기자 bang@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