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2월25일 개최..'기생충' 11개 부문 최다 후보

출처=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

[문화뉴스 MHN 이성훈 기자] 매년 가을에 개최되던 대종상 영화제가 올해부터 바뀌어 연초 2월에 열린다. 지난 17일 대종상 영화제 주최 측은 다음 달 2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56회 대종상 영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대종상 영화제는 17일 예심을 거친 최종 노미네이트 후보작을 발표했다. 한국 영상 위원회 이장호 감독을 비롯한 9명의 영화 평론가, 교수, 감독 등이 대종상 영화제 예심에 참여했다.예심을 거쳐 엄선한 18개 부문 최종 후보작도 함께 발표했다. 최우수 작품상에는 '기생충', '극한직업', '벌새, '증인,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 총 5개 작품이 후보로 올랐다.

감독상 부문에는 ‘벌새’ 김보라, ‘기생충’ 봉준호, ‘극한직업’ 이병헌, ‘사바하’ 장재현, ‘블랙머니’ 정지영이 후보에 올라 상을 노린다.

아울러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생일' 설경구, ‘기생충’ 송강호, ‘백두산’ 이병헌, ‘증인’ 정우성, ‘천문: 하늘에 묻는다’ 한석규가 선정됐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증인’ 김향기, ‘윤희에게’ 김희애, ‘생일’ 전도연,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미쓰백’ 한지민이 올랐다.

이와 함께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 남자배우상, 신인 여자배우상, 신인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조명상, 음악상, 의상상, 미술상, 기술상, 기획상을 포함해 총 18개 부문의 후보작들이 공개됐다.

특히, 미국 아카데미 상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기생충’은 대종상 영화제에서도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끈다.  

또한 대종상 영화제는 지난해 11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오는 2월로 시상식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조직위원장 김구회) 측은 “대종상이 10월, 11월에 열리다 보니 그해 8월 말까지 개봉한 영화들만 심사 대상에 올라가고, 그 뒤 가을이나 겨울에 개봉한 영화들은 다음 해 심사 대상으로 넘어가는 기형적 구조였다. 이를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개최 시기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월 25일 열리는 제56회 대종상 영화제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1년 4개월간 개봉한 영화들을 심사 대상으로 한다. 다음 해부터는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개봉작이 심사 대상이다.

"대종상영화제가 영화계를 결산하는 자리이나, 매년 가을에 개최하면서 12월 개봉 영화는 심사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대종상 영화제 혁신위원회 측의 권고를 받아들여 미국 아카데미상처럼 한 해 동안 개봉한 영화들을 대상으로 심사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종상영화제는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자 1958년 옛 문교부가 제정한 영화 예술상이다. 1962년 제1회 대종상영화제가 개최된 이래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시상식이다. 그러나 심사의 공정성 논란과 배우들의 대거 불참 등으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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