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조크루 공식홈페이지 캡쳐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뒷골목에서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고 '그들만의 것'이라고만 여겨지던 힙합 문화가 어느덧 대중화되어 무시 못할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길거리를 걸어가다 보면 '스냅백'을 거꾸로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최근 엠넷 '쇼미더머니 3'의 엄청난 인기의 영향으로 힙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대세'라고 여겨지는 아이돌 가수와 실력 있는 랩퍼의 콜라보레이션이 만연하고, 대중은 랩퍼들의 스타일 및 패션 등을 따라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렇게 힙합 문화가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에 '비보이'가 있다. 한국 비보이는 세계 대회를 제패하며 대내외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대중들에게 비보이 문화, 힙합 문화의 영향력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그 문화들의 유입을 가속했다. 
 
지난 17일 홍대 티아이피아카데미에서 열린 'Moster Party Vol.2(이하 몬스터파티)'에서 '진조크루'를 만나보았다. 현재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비보이 크루로 손꼽히는 진조크루는 '불살라 오르다'라는 뜻으로 2001년 결성한 크루다. '배틀 오브 더 이어', '프리스타일 세션', 'R-16 월드 파이널', '레드불 비씨원', 'UK 비보이 챔피언십' 총 5개의 세계 대회를 세계최초로 석권하였다. 그들에게 비보이와 힙합문화에 대한 생각과 더욱 기대되는 진조크루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진조크루 하면 세계 최초 ‘5대 비보이 대회’ 석권으로 유명하다.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진조크루만의 비결이 무엇인가. 
ㄴ 누구나 다 생각은 할 수 있지만 따라 할 수 없는 우리만의 노력에서 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멤버들과 하나의 꿈을 꾸며 의심하지 않고 서로를 의지하며 열심히 노력하였다. 
 
우리나라 대표 비보이 크루로서, 한국 비보이가 더 발전하기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ㄴ 댄서들로 시선을 맞춘다면 프로 비보이팀들의 확실한 프로페셔널과 대중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관심 역시 한국 비보이의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몬스터파티'에서 티아피크루와 공연중인 진조크루

최근 들어 힙합, 스트리트, 비보이 문화가 대중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ㄴ 무엇보다 자유를 상징하는 멋진 춤이기 때문이다. 스트리트 댄스야말로 어느 틀에 갖춰져 있지 않은 창작 예술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몬스터파티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ㄴ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었던 파티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티아이피 황대균 단장님이 만들어 주신 뉴 제너레이션 배틀이야말로 한국 비보이 발전에 큰 한 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몬스터파티에서의 공연에 대해 궁금하다. 공연 컨셉, 준비기간, 특별히 신경 쓴 부분 등 이번 진조 크루의 공연을 소개해달라. 
ㄴ 저희 진조크루는 현재 최고의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 월드 챔피언 비보이 윙으로 시작하여 세계 최고의 배틀러 비보이 베로, 프리즈 마스터 비보이 에프이를 비롯하여 옥토퍼스, 플레타, 몰드 등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최강 군단이다.

여기에 지난 2011년부터 구성된 진조의 뉴 멤버인 소마, 빅샷, 메도우, 릴 키, 카지노는 우리 팀의 빼놓을 수 없는 전력으로 급부상 중이며 동생들의 포효를 들려주고자 기존의 원년 멤버가 아닌 신인 멤버들로만 구성한 배틀이었습니다.

승, 패는 없었지만, 이번 공연에서 어떤 팀이 조금 더 나았던 것 같은지 솔직한 생각을 말해달라.
ㄴ 승패가 없었던 만큼, 또 질문을 던져주신 기자님께서 공연이라고 하신 만큼, 배틀보다는 쇼케이스에 더욱 가까웠기에 상대방과의 신경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우리들이 준비한 것을 잘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고 충분히 만족스러운 배틀을 했다고 생각한다.

진조크루는 현재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활동계획이 궁금하다.
ㄴ 대중과의 소통, 댄서들과의 새로운 도전과 무언가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열정을 심어줄 수 있는 활동을 할 것이다.

문화뉴스 방보현 기자 bang@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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