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우한 폐렴' 비상사태 선포 고려중
중국, ‘우한폐렴’ 발병지 우한 한시적 봉쇄…대중교통 운영중단

출처=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이성훈 기자]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집단발병한 폐렴사태로 세계가 들썩이도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로 확대되는 ‘우한 폐렴’에 대한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23일(현지시간)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WHO는 22일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긴급 위원회를 열었고, 이튿날 정오에 다시 위원회를 소집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으로, 선포 시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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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 지난 10년 사이 6번째 사례가 된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긴급 위원회 이후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충분한 정보와 고려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면서 “그 결정은 내가 매우 심각하게 고려하는 것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우한 폐렴’의 발병지인 우한시를 한시적으로 봉쇄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대응전에 들어갔다. 23일 로이터통신은 우한시 지방정부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대중교통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우한시는 인구가 1,1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중부의 주요 상공업 도시로서 중국 최대의 내륙 항구와 싼샤댐의 입구가 있는 지역이다. 
우한 폐렴 관련 통제·대응 비상센터는 성명에서 우한 시내 대중교통과 지하철, 페리, 도시 간 노선들이 임시로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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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구성원을 비롯한 글로벌 보건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한 기대와 사태의 심각성이 재확인된 데 대한 우려를 함께 드러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염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조치”라고 지지를 보냈다. 다른 국가들에서는 우한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진원으로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움직임들이 계속 관측되고 있다. 영국은 자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우한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한편 우한시가 있는 중국 후베이성 정부는 22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10시 현재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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