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 영화 '마더'부터 봉준호 감독의 영화 지원..."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이 부회장, 해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활동...예술인들 꾸준히 지원해

출처: EPA/연합뉴스, '기생충' 작품상 수상 소감한 '이미경' CJ부회장 누구?

[문화뉴스 MHN 신유정 기자]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히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기생충'의 책임프로듀서(CP)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이 부회장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최고 권위의 작품상을 수상한 뒤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옆에 앉아 '기생충'이 수상할 때 마다 누구보다 환호했던 이 부회장은 수상소감에서도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며 “그의 머리,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과 유머 감각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기 자신을 놀리지만, 절대 심각해지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 제작진과 동생 이재현 CJ 회장, 한국관객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10년 전 영화 '마더'로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을 시작한 이 부회장은 두 사람의 첫 작품 '마더'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후로도 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제작비 지원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원동력을 마련했다. 이에 미국의 기업전문매체 포춘은 지난 달 '기생충'과 이미경 부회장의 인연을 소개하며 "영화의 최대 재정적 후원자는 한국 최대 재벌가의 일원인 미키 리(이미경 부회장의 영어 이름)"이라며 "미키 리는 특히 영화인들을 비롯한 예술가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화 '기생충'의 투자 및 배급을 담당한 CJ ENM은 이번 아카데미 수상을 위한 오스카 캠페인에 100억원대가량을 투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박근혜 정부 때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지난 2014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 부회장은 국내 그룹 경영 일선에서는 한 발짝 물러났지만, 해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4년 영화사업에 처음 뛰어든 이래 꾸준히 지원 활동을 이어온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에는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MPAS)의 회원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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