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올리버 파르타쉬 나이니, 신지아, 이성우

[문화가있는날·예술이있는삶 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세계 여러 음악에서 아리랑의 '한'을 느낄 수 있다"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하며 K-클래식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칸토 안티고'로 돌아왔다.

포르투갈어로 '오래된 노래'를 뜻하는 '칸토 안티고'는 그 의미처럼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숨겨진 보석 같은 노래들을 발굴한 프로젝트 음반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클래식 기타 듀오 이성우&올리버 하르티쉬 나이니가 함께한다. 앨범 발매에 이어 오는 2월 14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2015 밸런타인데이 '칸토 안티고'' 공연 예정이다.

28일, 감미롭고 신선한 포크송을 담은 앨범 '칸토 안티고'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지아, 이성우, 올리버 하르티쉬 나이니가 참여하여 '칸토 안티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전통 클래식이 아닌 포크송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서 신지아는 "클래식 연주자로서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과정이 된 프로젝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마지막으로 치열하게 달려왔다."고 운을 떼면서, "음악에 있어서 한계를 두기보다는 좀 더 다양한 음악을 통해 저만의 색깔을 입혀가고 있다 이번 음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 '칸토 안티고' 수록곡 연주모습

프로젝트를 함께한 올리버 하르티쉬 나이니는 "그동안 모아둔 민속음악들 중 포크 음악 중심으로 걸러 편곡을 한국과 미국, 호주, 독일, 일본 등의 작곡가들이 했다. 글로벌 프로젝트였다. 우리 색깔을 입혀 다채로운 음색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앨범 '칸토 안티고'에는 멕시코 노래 '산둥가', 베네수엘라 민요 '밤의 세레나데', 브라질 노래 '깨어있는 아가씨', '오래된 노래' 등 전세계의 포크송이 수록되었다. 다양한 나라의 곡을 연주하면서 그는 남미음악에 대해 "연주를 하면서 아리랑 같은 한을 느꼈다"고 말했다.

기타리스트 이성우는 "어떤 음악이든 비애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우리가 한이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조금 다르긴 하지만, 어디를 가든 그 무언가에 대한 그리움과 같은 정서는 어디든 있는 것 같다."며 느낌을 전했다.

한편 이번 앨범은 기타 2대와 바이올린 1대라는 독특하고 생소한 구성이다. 이에 대해 신지아는 "둘 다 섬세한 악기다 보니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지만 막상 해보니 굉장히 따뜻하게 음악이 잘 어울렸다 말했다. 이어서 그는 기타의 섬세하고 작은 음색에 맞추어 "바이올린 소리를 여기에 맞춰 작게 내도록 신경 써야 했다."며 웃음 지었다.

사랑과 자유로움이 넘치는 '칸티 안티고'로 돌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 ⓒ유튜브 '클래식의 숲' 채널

문화뉴스 방보현 기자 bang@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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