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경 페이스북

[문화뉴스] 배우 강동원이 '친일파 후손 논란'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이와 관련해 "일제시대 기업인이 일제에 협력했다고 친일파 낙인을 찍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배우 강동원 외증조부 친일파 논란을 보면서 일제시대 기업인이 일제에 협력했다고 친일파 낙인을 찍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르, K 스포츠 재단에 돈을 낸 기업들은 그들이 친박이기 때문에 낸 것인가? 친박이기 때문에 낸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권력이기 때문에 낸 거다"며 "물론 그 기업들이 잘했다는 건 아니다. 보복이 두렵거나 아니면 기업으로서 반대 급부가 있기 때문에 낸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일제시대는 지금보다 권력의 기업에 대한 생사여탈권이 훨씬 더 강했다"며 "일제는 살아있는 권력이기 때문에 기업을 영위하려는 사람이라면 일제의 협력요구를 거절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때문에 이런 기업의 권력에 대한 협력 행위를 친일로 모는 것은 기업의 속성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인 중에서는 일제 몰래 독립군자금을 댄 훌륭한 분들도 있다. 이건 요즘으로 치면 기업인이 반체제 운동한 것과 같이 목숨 걸고 큰 일을 한 거다. 우리는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길이길이 기억해야 할 것이다"며 "그러나 독립운동 하지 않았다고 평범한 기업에 친일 낙인 찍는 것은 지나치다"고 일침했다.

또한 "한국에서 친일 낙인은 그 어떤 낙인보다 본인과 그 후손들에게 불명예스러운 것"이라며 "그런 친일 낙인을 아무렇게나 휘두르는 사람들은 가장 잔인하고 야만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다. 친일인명사전에 기업인들 이름 올리는 건 지극히 신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스무비 측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배우 인적 사항’ 게시물 관련 추가 공지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2월 27일 문제가 된 ‘배우 인적 사항’ 관련, 맥스무비 로고가 무단 사용된 개인의 게시물이 어떤 부분이 관련 사실과 달라 삭제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 답변 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 등재 시 ‘급수’를 구분한 바 없습니다. 따라서 1급, 2급 식의 표기는 사실무근입니다▲민족문제연구소는 위문대 대금은 군인 제공 물품이며, 위안부 창설, 유지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A씨의 위안부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입니다▲A씨가 친일 행위를 대가로 채굴권을 얻었다는 내용 역시 시기를 확인 한 바, 사실무근입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즉, 해당 게시물에서 친일파인명사전 등재 사실을 제외한 나머지 표현들은 왜곡으로 파악되었습니다"라고 오류를 정정했다.

"오해와 곡해의 소지가 큰 게시물이 맥스무비 로고가 무단사용된 상태로 노출되어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책임을 통감합니다"라며 "맥스무비는 지속적으로 해당 게시물의 2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맥스무비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사이트에 노출됐던 강동원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에 대해 "맥스무비의 공식 게시물이 아닙니다. 맥스무비가 확인한 바 당 게시물은 개인 회원이 제작,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개인 콘텐츠이며 맥스무비의 편집방향과 무관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문화뉴스 박혜민 기자 grin17@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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