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사망자 나올 가능성 有...우려의 목소리
"기후 변화로 촉발된 것으로 여겨지는 극한 산불"

산불로 주황색 연무에 휩싸인 금문교 일대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정지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7명이 숨지고 일부 마을은 쑥대밭이 됐다.

10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와 CNN 방송은 주에서 일어난 산불로 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산불로 휩쓸고 간 일부 마을에서 추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워싱턴주에서는 '골드스프링스 파이어'로 어린이가 1명 숨졌다. 오리건주에서는 매리언카운티에서 2명, 잭슨카운티에서 1명 등 3명이 산불에 희생됐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뷰트카운티에서 발생한 '노스 복합 파이어'로 숨진 3명의 유해를 수습하고 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8건의 산불 현장에 1만4천여명의 소방관이 출동했다. 지난달 번개로 시작된 '오거스트 복합 파이어'는 47만1천에이커(약 1천906㎢)를 태워 주 역사상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산불로 발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240㎞ 지점에서 발생한 '노스 복합 파이어'는 지금까지 25만에이커(약 1천12㎢) 이상을 불태우고 24%가 진화된 상태다.

캘리포니아주 중부에서는 '크리크 파이어'가 발생해 약 260채의 구조물을 파괴했다. 이 산불의 피해 면적은 16만6천에이커(약 672㎢)로 커졌고 이 불로 3만명이 대피했지만 진화율은 0%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캘파이어)에 따르면 올해 들어 250만에이커(약 1만117㎢) 이상의 면적이 산불에 소실됐다. 이는 연간 산불 피해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해 이맘때 4천900여건의 산불로 11만8천에이커가 불에 탔는데 올해는 7천60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지금 우리가 마주한 도전은 기후 변화로 촉발된 것으로 여겨지는 극한 산불"이라고 말했다.

오리건주에서는 거의 50건의 산불이 지금까지 47만에이커(약 1천902㎢)를 전소시켰다. 이로 인해 일부 마을과 주택 수백채가 파괴됐다.

오리건주 중부의 '비치크리크 파이어'는 당초 피해 규모가 500에이커에 못 미칠 것으로 소방 당국은 예상했다. 하지만 기록적인 폭풍이 닥치며 하룻밤 새 13만1천에이커로 피해 규모가 커졌고 지금은 15만8천에이커(약 639㎢)로 확대됐다.

워싱턴주에서도 이번 주 들어 48만에이커(약 1천942㎢)가 소실된 가운데 일부 마을이 사실상 파괴됐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기후변화가 이런 산불들을 더 빈번하고, 더 피해가 크면서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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