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인턴기자] 일본엔 '고질라'가 있다면, 미국 헐리우드엔 '킹콩'이 있다. '킹콩' 또한 '고질라'처럼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캐릭터이며, 리부트 버전과 속편, 아류작들까지 포함한다면 무려 10편 이상이나 세상에 나왔다.

하지만 이전 버전들과 달리 '콩 : 스컬 아일랜드'는 '쇼미더머니 시즌 5'의 인기곡 중 하나였던 '니가 알던 내가 아냐'처럼 우리가 알던 '킹콩'이 아니었다. '킹콩'과, 그의 고향 '스컬 아일랜드'만 그대로 가져왔을 뿐, 철저하게 기존 설정들을 부숴버렸다. '킹콩'은 미녀와 사랑에 빠지지 않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의 손에 붙잡혀 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오지도 않았다. 그는 '스컬 아일랜드'의 제왕이자, 생태계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지키는 수호자였다. 그래서 섬을 해치는 이가 있다면, 망설임 없이 응징했다.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저 자연 일부로 치부할 만큼 중요하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이전 '킹콩'을 생각하고 보러 온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설거나 어색한 '킹콩'이 될 것이다. '콩 : 스컬 아일랜드'가 개연성이나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실종되었다는 단점은 가지고 있지만, '콩'의 무지막지하고 파괴력 넘치는 액션이 이 영화의 핵심이 될 것이다.

석재현 인턴기자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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