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동호]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함께 멸종한다’ 라고 아인슈타인이 경고한 바 있다. 우리가 먹고 있는 식량 생산에 절대적인 존재가 꿀벌이다.

꿀벌은 맡은 임무에 따라 24시간 동안 수면을 하지 않으면서 유충을 돌보거나 외부에서 꽃가루 및 꿀 같은 식량을 구해온다. 꿀벌은 자신들의 식량을 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식량 생산 뿐 아니라 우리가 익히 알고 먹고 있는 건강식품도 만들어 내고 있다.

꿀벌이 인류에게 선사하는 선물을 알아본다.

 

뉴질랜드에서만 채집되는 귀한 꿀...마누카꿀

부지런한 꿀벌이 꽃의 꿀샘에서 채집하여 먹이로 저장해 둔 달콤하고 끈적이는 액체가 꿀이다. 뉴질랜드의 마누카 나무라는 토착 식물의 야생 관목의 꽃에서 채집되는 마누카꿀은 MGO라는 메틸글리옥살(Methylglyoxal) 이라는 독특한 천연물질 때문에 유명하게 되었다. 뉴질랜드에서만 자생하는 초록입홍합과 함께 뉴질랜드의 유명 수출품목 중 하나다.

사람이 인접한 곳에서 자라난 꿀벌들의 경우 농약을 비롯한 각종 화학물질에 노출되기 쉽다. 뉴질랜드의 깊은 산속 야생의 마누카숲에서 채집한 마누카꿀은 메틸글리옥살이란 성분이 함유되어 항균작용을 하며 위염을 발생시키는 균을 억제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는 마누카꿀을 제대로 선택하기 위해 참고하면 좋은 정보들이 있다.

먼저 MGO 수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MGO는 마누카꿀의 항균력에 가장 중요한 성분인 메틸글리옥살이 얼마만큼 포함된 제품인지를 MGO 뒤에 수치로 표기하는 방식이다. 뉴질랜드 농업 식품 부문 수출기관 MPI(Ministry for Primary Industries)의 인증을 받은 연구소에서 시행하는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받을 수 있다.

UMF(Unique Manuka Factor)는 뉴질랜드 마누카꿀 협회에서 항균활성 수치에 따라 UMF 등급을 나누고 있는데, MGO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마누카꿀 등급 시스템이다.

같은 마누카꿀이라고 해도 생산 기후 및 토양 등에 따라 성분 함량이 달라질 수 있는데 MGO 수치가 높을수록 항균 활성 성분의 활성도가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낮은 수치의 마누카꿀은 음식과 함께 레시피로 많이 활용되고, 높은 등급의 마누카꿀은 약용성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여왕벌 장수의 비결... ‘단 3일간 먹는 로얄젤리’로 특별한 영양공급

꽃가루와 꿀을 일벌이 주식으로 하는 과정에서 소화 흡수된 영양소가 혈관을 통해 머리에 있는 인두선에 운반되어 여왕벌에게 공급되는 것이 바로 로열젤리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꿀벌의 알은 부화된 후 처음 3일간은 모두 로열젤리를 먹으나, 그 다음 3일간을 로열젤리를 계속해서 먹으면 여왕벌이 되고, 꿀과 꽃가루를 먹으면 일벌이 된다. 즉 3일간의 먹이에 따라 불과 40∼60일밖에 살지 못하는 일벌이 되기도 하고, 일벌에 비해 몸집이 2배 이상 크며 일생 약 300만 개의 알을 낳는 능력을 갖고 3∼5년까지 장수하는 여왕벌이 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로열젤리가 불로장생, 강정의 영약, 영원한 젊음을 제공하는 신(神)의 음식, 만능의 자연 식품 등으로 불리는 것이다.

참고로 로얄젤리와 비타민E를 함께 섭취할 경우 토코페롤이 산화에 의한 세포의 노화를 늦춰주며 호르몬의 균형을 잡아주는 기능이 있어 함께 섭취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벌집을 무균상태로 보호하는 자연의 보호막 ‘프로폴리스’...온 가족 ‘항균, 항산화’ 관리

로얄젤리를 섭취한 여왕벌과 새끼벌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은 성분이 바로 프로폴리스다.

식물은 외부로부터 상처를 입을 경우에 자신을 보호할 목적으로 상처 부위에 수액을 분비하게 되고, 벌들은 이 수액을 벌집으로 가져와 자신들의 침과 화분들을 섞어 가수분해하여 벌집에 바르게 되는데 이렇게 발효되어 새롭게 만들어진 진한 갈색의 끈적한 물질을 프로폴리스라고 한다.

프로폴리스는 Pro(앞)+polis(도시)의 합성어로 벌이 자기 집을 지키는 물질이라는 의미이다. 벌들은 프로폴리스를 벌집 출입구에 발라, 외부로부터 바이러스나 세균의 유입을 막고 벌집 내부를 무균, 청결한 상태로 유지한다. 특히 여왕벌이 사는 곳이나, 애벌레가 자라는 곳은 프로폴리스를 집중 도포하여 세균 등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프로폴리스에는 구강에서의 항균작용과 함께 항산화 작용을 나타내는 100여종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아미노산,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프로폴리스의 유효지표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는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는 일일 섭취량을 최대 17mg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렇게 인간에게 식량과 건강을 선물하고 있는 꿀벌에게 인류는 대규모 농업에 사용되는 제초제 등의 농약과 도시개발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전 세계의 꿀벌들을 사라져 가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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