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티 시장이 지난 10년 간 홍차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보이차, 우롱차 등의 세부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들은 우롱차가 최근 ‘형태’와 ‘향미(香味)’, ‘건강 효능’을 중심으로 국내를 비롯해 세계인들의 깊은 관심을 끌면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롱차는 시장에서 형태 면에서는 ‘잎차’, ‘파우더’, ‘티백’ 등으로, 건강 효능 면에서는 우롱차가 부분 산화차인 데 따른 ‘녹차’와 ‘홍차’의 양쪽 효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 향미 면에서는 가향·가미(flavored)의 ‘블렌딩’과 ‘플레인(plain)’의 두 측면에서 아시아·환태평양국가들은 물론 북미, 유럽 등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가운데 십 수 년간 티소믈리에와 티블렌딩의 전문가를 양성해 온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이 『기초부터 배우는 우롱차_대만 우롱차 편』(원제: The Knowledge within The Flavor of Tea)을 2월 출간 예정이다. 이 책에서는 ‘우롱차 왕국’ 대만에서 생산하는 우롱차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산지에서 한잔의 찻잔에 이르는 독특한 우롱차 ‘가공과정’, ‘형태’와 ‘향미’, 산지 및 산화도에 따른 ‘우롱차의 종류’ 등을 소개한다. 

또한 대만 우롱차의 생산을 위한 차나무의 품종과 찻잎에 함유된 향미 성분, 기후·환경적인 테루아에 따른 향미 성분의 차이를 비롯해 녹차와 홍차의 양쪽 성질을 갖는 복합적인 가공 과정, 산화도와 홍배(로스팅)에 따른 우롱차의 색, 향, 맛의 변화 관련 내용들이 그림과 도표로 표현돼 있다.

우롱차를 꽃향, 숙향(묵은 향) 등 향기별로 분류해 그 특징들을 설명하고, 차를 우리는 침출 과학에서는 수온, 우리는 시간, 찻잎과 물의 비율에 따른 각종 쓴맛, 단맛, 떫은맛 등의 향미 성분들도 소개한다. 테아플라빈, 테아루비긴 등의 차색소와 티폴리페놀, 카페인, 테아닌, 무기질류 등의 건강 효능 성분 추출 효과와 관련해 밝혀진 각종 과학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티의 향미에 숨겨진 비밀도 엿볼 수 있다.

차를 우리는 도구와 그 사용법을 다양한 상황에서 소개하고, 차의 구입 및 저장 면에서는 차의 품질도 구별한다. 차를 시장에서 구입하는 방법과 건조식품으로서 차의 품질을 변질시키는 각종 요인들, 그러한 요인들을 피하고 올바르게 보관하는 방법들도 설명한다. 저장 기간 동안 차의 맛이 변화하는 세 시기의 특징들과 함께 차를 최대한 신선하게 우려내 마시는 방법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오늘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우롱차를 비롯한 티의 색, 향, 맛의 세계에 입문하려는 사람, 티의 건강 효능의 세계에 주요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티의 이해도를 더욱더 확장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1년 법인으로 설립된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은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외식 음료 산업의 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국내 최초 티 전문가 양성 기관이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티(TEA)협회와 공동 주관으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인증하는 티소믈리에, 티블렌딩 전문가의 자격증 1, 2급 과정과 강사 과정(골드반)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티 외식 음료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는 티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티 관련 전문 도서 20여 종을 출간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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