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350만명 다녀가는 수도권 관광지
- 오닉스이엔지, 영흥도 어촌계 협력 친환경 섬 만들기 프로젝트 스타트
- 전기보트 계류장, 전기차 전용 충전소 확충으로 친환경 대표 섬으로 키우고자

[MHN 주현준기자] 바다는 생명의 원천이고 섬은 바다가 품은 보석이다. 하와이, 오키나와, 하이난 섬 등, ‘섬’은 하나의 관광지이자 수산물의 보고로써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 제주도 또한 한라산, 오름, 용암동굴 등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있으며, 중국인을 중심으로 해외에서의 투자도 많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친환경 섬 ‘영흥도’에서는 때 아닌 논쟁이 일었다. 영흥도가 ‘쓰레기 매립장 후보’로 오르면서 환경단체와 섬 주민들의 강한 반대 투쟁이 있던 것이었다.

현재는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한 상태이지만, 주민들은 섬에 쓰레기 매립장을 만든다는 비상식적 발상에 분통이 터졌다고 한다. 

영흥도는 해양자원이 숨 쉬는 보고이다. 영흥도의 정윤기 영암어촌계장은 “영흥도는 미래를 위해 보존해야 할 인천 해양자원의 보고”라는 소감을 밝혔다.

영흥도에는 다양한 수산자원이 서식한다. 바지락, 우럭, 꽃게 등 서울 인근에 있는 어패류의 서식지다. 영흥도에서 수확한 어패류들은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출하되어 서울 주민의 밥상에 오른다. 이러한 수산 자원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특히 정윤기 계장은 “영흥도는 본래 꽃게 산란지로 유명했는데, 영흥도에서 태어난 꽃게가 서해안을 거쳐 연평도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는 각종 시설 건설을 위해 갯벌을 많이 활용한 탓에, 꽃게 산란지가 많이 파괴된 상황이다.

정 계장은 “치어 방류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산란지를 복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안타까운 말을 전했다.

이번 쓰레기매립지 관련 논쟁 이전에도 영흥도는 화력발전소로 인해 고초를 겪었다.

“약 20년 전, 화력발전소로 인해 주민간 갈등이 있었다”고 전한 그는 이어 “이번에는 주민들 모두가 영흥도를 지키기 위해 뭉쳤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영흥도는 이미 화력발전소로 고초를 겪은 바 있는데, 대체 어디까지 영흥 주민을 내몰 생각인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문제는 인근 지역까지 번지고 있다. 휴양지로 유명한 대부도, 오이도가 속한 안산시와 시흥시는 2020년 11월 이미 반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쓰레기 매립지 인근’ 관광명소에 누가 찾아오겠냐는 것이다.

“영흥도와 함께 쓰레기 매립지로 거론되고 있는 선갑도도 산호 군락지라는 아름다운 자원이 있는데, 왜 이런 곳들에 매립지를 추진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냈다.

영흥도가 다시금 해양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지기까지 지역 주민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 주민들은 물론 화력발전소 주민들까지 나서 해양 쓰레기 수거, 치어 방류 등의 활동을 진행한 결과, 영흥도를 떠났던 각종 생물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영흥도 신답천에서 금개구리가 발견되어 학계의 주목을 모았다. 우리나라 토종 개구리로 몸에 ‘금줄’을 두르고 태어난 개구리라 해서 금개구리로 불리고 있다.

우리의 곁으로 돌아오고 있는 영흥도의 아름다운 생물들을 관광 자원 및 연구 자료로서 활용한다면 영흥도가 또 하나의 주요한 관광 및 수출지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어촌계장의 의견이다.

한편, 난관을 극복한 영흥도는 오닉스이엔지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 섬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름다운 해양자원을 보존하고 유지하기 위해, 기름을 배출하는 소형 선박과 어선을 하나 둘씩 전기모터로 변경하는 것이 그 중 하나이다.

정 계장은 전기 충전소와 전기 선박을 이용해 영흥도의 환경을 보전하고, 전기전용 보트 보급화를 통해 바다를 지키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전기차 충전소를 확충해 섬 주민과 전기자동차 이용자들이 불편을 해소해, '매연 없는 섬'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친환경 섬, 영흥도를 방문해 주세요” 인터뷰를 마친 그가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