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은 국내외 6000여 건에 달하는 연구논문을 통해 면역력 향상과 혈행 개선, 암 예방 등의 효능이 입증된 건강식품이다. 홍삼은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요즘엔 전 연령대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젊은 층의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기인 것이 홍삼스틱이다. 홍삼액을 짜먹기 좋게 스틱 포장한 홍삼정 스틱은 홍삼정, 홍삼진액 등 전통적인 홍삼 제품보다 먹기 편하고 휴대성도 좋아 수험생, 공시생, 직장인 등 바쁜 현대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홍삼스틱을 구매할 땐 제품 선택에 신중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제조방식은 홍삼의 영양분 함량에 큰 영향을 주므로 꼼꼼히 눈여겨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삼 제조방식은 크게 ‘물 추출’과 ‘온체식’으로 나뉜다. 이중 대다수 홍삼 제품이 사용하는 물 추출은 홍삼을 물에 넣고 장시간 달여내는 방식으로, 물에 우러나는 일부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 국내 연구에 따르면 홍삼을 물 추출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영양분은 단 56.4%에 불과했다. 물에 녹지 않는 43.6%의 불용성 영양분은 홍삼박(홍삼건더기)에 남은 채 버려져 섭취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물 추출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개발된 것이 ‘온체식’이다. 온체식은 식재료를 남김없이 먹는 건강 식사법 매크로바이오틱(macrobiotic)에서 착안한 홍삼 제조 방식으로, 홍삼 원물을 뿌리부터 껍질까지 통째로 잘게 갈아 넣는다. 이 같은 방식은 물에 녹는 수용성 영양분과 녹지 않는 불용성 영양분 모두를 남김없이 섭취할 수 있어 영양 함량 면에서 더 이롭다.

아울러 홍삼을 체내에 효과적으로 흡수시키려면 홍삼을 ‘초미세분말’로 분쇄했는지도 살펴야 한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따르면 한국인의 37.5%는 홍삼의 사포닌을 분해하는 효소가 아예 없거나 일부 결여돼 홍삼의 사포닌을 제대로 흡수시킬 수 없다. 홍삼을 먹고도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사포닌을 흡수시키지 못하는 37.5%에 속해 있을 확률이 큰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홍삼을 식물세포 크기보다 더 작게 갈아내는 것으로 극복할 수 있다. 실제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에 따르면 초미쇄 분쇄한 시료는 추출 수율이 약 2.5배 향상됨으로써 흡수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홍삼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려면 홍삼을 식물세포 크기보다 작은 크기로 초미세 분쇄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추천된다.

홍삼정을 농축해서 만든 스틱 홍삼 제품은 편의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보편화된 건강식품이다. 그런데 시판 홍삼정 스틱은 제조방식에 따라 효능과 흡수율에 많은 차이가 생길 수 있어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꼼꼼하게 고른 홍삼스틱으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건강 관리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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