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종로 파고다 정아람 강사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한 분야의 전문성과 함께 영어 실력은 필수 요소로 여겨진다. 그런 이유로, 사교육, 영어 유치원, 미국 유학 등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하지만, 값비싼 비용으로 인해 도전 자체가 불가능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파고다 종로, 강남 지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정아람 강사는 억소리난다는 미국대학을 졸업하였지만 실제로 낸 학비는 한학기당 100만원. 한국 대학보다도 훨씬 저렴한 금액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정아람 강사가 어떤 방법으로 미국 대학을 졸업했는지에 그리고 영어 공부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봤다. 

-소개를 부탁드린다.
“파고다 강남, 종로 지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정아람 강사이다.”

-학창 시절을 어디서 보냈는지 궁금하다.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때까지 한국에서 졸업한 토종 한국인이다. 고등학교때 까지는 수업시간에 나가는 진도를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의 영포자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영어공부에 눈을 떠 훗날 The University of Utah에서 4년간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영어 실력이 늘어났다.”

- 대학관련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싶다.
“사실 불가능 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저는 특별한 경로로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사실 20대 초반에는 고졸 신분으로 파트타임 모델일, 작은 극단의 배우 등을 하며 생활비를 버는 상황이었다. 고졸 신분으로는 딱히 할 일이 많지 않았기에 미래에 대해 막막함을 느끼던 차에 남동생이 뇌출혈로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때 경재적으로 무능한 제 현실에 많이 괴로웠고, 가족이 아파서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내 자신의 처지에 충격이 상당했다. 다행히 동생은 완치됐지만, 그때 받은 충격으로 새 삶을 살기로 결심했고, 그때 마침 연락이 닿은 캐나다의 이모께서 지원을 약속해 주셨기에 캐나다에 있는 컬리지에 입학하게 된다. 컬리지에서 올 A 성적을 유지할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결국 지원이 끊기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운이 좋게도 송도에 국제학교가 유치되면서 2014년에 유타대학교가 설립되었다. 그 학교의 학비가 당시 한학기에 1,000만원 이상이었기에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이 아니었지만, 캐나다 컬리지에서 국내대학으로의 편입도 용이하지 않고, 캐나다에 남을 수도 없었던 상황이라, 있는 자금을 모두 끌어 모아 1,000만원을 만들어 입학을 했다.”

-입학금만 있었던 건가?
“그렇다. 한학기 입학금만 내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 학교에 입학을 했다. 그래서 학비걱정이 없는 다른 해맑은 학생들이 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있다. 입학 당시에 학교에 전화를 걸어 장학금의 기회가 있냐고 물었을 때, 당장은 없지만 생길 수도 있다고 대답했던 관계자의 말에만 희망을 걸고 입학한 것이다.”

-장학금은 어떻게 받게 되었나?
“입학을 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공부했다. 저의 계획은 일단 모두 A를 맞은 후에 학장님께 찾아가서 딜을 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전과목 A를 유지하고 학장님께 찾아가 장학금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하였다.”

-흔쾌히 응하셨나?
“그렇지는 않았다. 아무리 성적을 잘 받았어도 비시민권자에게 장학금을 주는 제도자체가 없었을 때였고, 송도에는 장학재단도 만들어 지지 않았던 때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침 본교의 이사님께서 방문하시는 시기와 제가 장학금을 제안한 시기가 겹쳐서 본교의 이사님께 잘 보이기 위해 대본까지 써가며 학생 미팅을 위한 만발의 준비를 했고, 학생 미팅 때 정말 입에 모터 단 사람처럼 이사님께 똑똑한 척 떠들었던 기억이 있다. 사실 장학금 달라는 말이었다.(웃음) 그 이후 정확히 어떻게 학교에서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학장님이 저를 부르시고는 90%장학금을 주겠다고 하셨다. 단, 조건이 있었는데 4년 내내 A(GPA 4.0/4.0) 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학점이 만점인가?
“그렇다. 4.0/4.0 만점이다. 그래서 학교도 최우등 졸업을 했다. 물론 장학금이 걸려있지 않았다면 절대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렇다면 송도의 유타 대학교를 졸업한건가?
“사실 그건 아니고, 미국 본교의 유타 대학교의 졸업장을 받았다. 전공별 하위과목과 교양과목 정도만 송도 캠퍼스에서 들을 수 있고, 실제 졸업을 하려면 필수과목을 전부 미국 본교에서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가장 어렵고 중요한 과목들은 전부 미국에서 공부했다. 사실, 그 이유 때문에 학비가 비싼 것이다. 미국 교수님들이 한학기 이상씩 돌아가며 본토에서 송도로 들어와 강의를 하는 방식이었기에 수업에도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졸업장을 미국에서 준다.”

-학교 졸업 이후 올림픽 위원회 방송국의 경력도 설명 부탁드린다.
“유타 대학교에서 교수님께 잘 보였다. 잘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게, 전과목 A를 받으려면 맨 앞에 앉아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수업을 들어야 했고, 미국 대학엔 참여점수라는게 있는데, 교수님이 어떤 안건을 던지면, 참여점수를 받기위해 미친듯이 참여했다. (웃음) 그러다 보니 저를 잘 봐주신 한 교수님께서 올림픽 위원회 방송국에 일을 할 수 있는 졸업생을 추천하실 때 학교의 미국인한명 그리고 저를 추천해 주셨는데 제가 뽑혔다. 

-올림픽 위원회 방송국에서는 무슨 일을 하였나?
우리가 아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해 있고, 올림픽 위원회 방송국 (OBS) 은 그 모든 컨텐츠의 생산을 담당하며,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 계약직으로 입사하였는데, 저와 같이 들어간 미국, 브라질, 중국, 일본인들과 함께 그 시기 안건이었던 도쿄 올림픽과 베이징 올림픽을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모의하였고, 그 과정에서 방송국 임원들께서 잘 봐주셔서 만료 후에도 한국으로 돌아와 원격으로 근무를 했다.”

-파고다에서 강사는 언제 시작하였나?
“올림픽 위원회 방송국과의 원격업무가 끝나자 마자 바로 면접을 보고 파고다에 들어왔다. 파고다 미팅 때문에 올림픽 위원회에서 다음 건으로 준 김연아님 인터뷰 기회를 놓쳐 너무나도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강의를 시작하고 바로 인기강사가 되었나?
“전혀 아니다. 이미 쟁쟁한 다른 강사들과 겨뤄야 했고, 전혀 인지도가 없었던 저는 처음 강의를 열었을 때 총 5명의 학생밖에 없었다. 하지만 제가 영포자에서 국제 기관 방송국에서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영어실력을 키웠고, 완전한 바닥의 실력에서 위로 올라가는 법을 이만큼 아는 건 나 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강의했고, 학원에서도 놀랄 만큼 단기간에 학생수 100명을 넘겨 인원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어떤점이 다른 수업과 차별되나?
“첫째로, 올인원이라는 이름하의 저의 수업에서는 회화뿐만이 아니라 작문을 비중있게 다룬다. 회화는 공부를 해도 머릿속에서 잘 사라지는 느낌이 있지만, 작문은 한번 배우면 쉽게 잊히지가 않고, 작문하는 법을 배우면 문장을 만드는 실력이 늘어나 회화에 큰 도움이 된다. 
둘째로, 기본에 집중한다. 요새는 각종 매체나 학원에서 기본에 충실 하기 보다는 슬랭이나 새로운 표현 같은 것을 많이 강조하며 알려주는데, 중급 이상자들에게는 좋은 공부법 일 수 있지만, 초심자들에게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한국말로도 기본적인 것을 먼저 배우고 나서 슬랭을 배우는 것이 당연하다. 

예를 들어, ‘그는 이 분야에 오래 종사했어’ 라는 문장은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문장이다. ‘그는 짬이 있어’는 솔직히 외국인이 꼭 써야할 문장이 아니다. 
이렇게 수업에서 기본과 정석을 지키며 딱 배울 것만 배우면 4개월이면 왠만한 문장을 다 만들 수 있다. 제가 생각하는 능력 있는 강사는 방대한 언어공부에서 핵심과 줄기를 빠르고 쉽게 잡아줄 수 있는 강사이다. 이렇게 명확한 강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최선을 다하니 학생이 금방 늘었다.”

-코로나로 학원계가 힘들지는 않나?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그렇지만 파고다에서 발빠르게 올인원 온라인 강의를 개설하였다. 온라인 클래스에서 현장강의를 그대로 볼 수 있고, 또 숙제도 현장강의와 동일하게 카톡으로 점검해주어 만족도가 높다. 현재는 코로나 여파로 실강 인원이 많이 줄었지만 인터넷 강의가 그만큼 잘 성장하고 있다.”

-에어클래스에 수능강의도 오픈한 것으로 알고있다. 
“사실 완전 기초적인 문법 부분은 공무원이든, 수능이든, 회화든 동일하다. 기존의 수능 기초강의가 너무 어려워서 수능 공부를 포기하는 저같은 사람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끔 왕기초부터 쉽게 알려준다. 그걸 보고 나면 다른 강의에 적응하여 들을 수가 있다. 또 내신 서술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강의 이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단기적인 계획이라면, 제 수업과 같이 공부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패턴회화책의 집필을 빨리 끝내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제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본인의 분야에서 영어라는 무기를 활용해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것을 보는 것이 제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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