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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북한의 이유 없는 한국언론 차별은 나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주중 북한대사관은 16일 오후 3시(현지시각 기준) 베이징 차오양 구에 있는 북한 대사 관저에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일부 언론을 초청해 한미군사훈련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북한대사관은 사전에 기자회견에 참석할 언론과 접촉해 참석 명단을 마련했지만, 이 명단에 한국언론은 없었다. 대사관 정문에는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초대받은 언론과 초대받지 못한 언론 취재진 70여 명이 길게 줄 서서 기다렸다.

기자회견 시작에 앞서, 북한대사관 소속으로 보이는 북한 직원 2명은 '초청 언론 명단'으로 보이는 종이 한 장을 들고 나타났다. 그들은 먼저 인민일보 취재진의 기자증과 신분증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뒤 대사관으로 들여보냈다.

뒤이어 신화사, 환구시보, AP, 로이터, NHK, 교도통신, 지지통신, BBC, 타스통신, EPA 등 각국 언론은 북한 직원의 호명을 받고 북한대사관 안으로 들어갔으나, 한국 취재진 10여 명은 끝내 호명을 받지 못해 들어갈 수 없었다.

한편, 북한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한반도 불안을 야기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용납할 수 없고, 말레이시아 사건은 북한을 정복하려는 정치적 책동"이라며 한국 언론이 없는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석재현 기자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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