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라는 주제의 영화가 대한민국을 웃고 울렸다.

'국제시장'이 개봉 68일째인 22일 누적 관객 수 1,407만 명을 동원했다. '명량'(1,761만)에 이어 한국 영화사를 통틀어 두 번째 1,400만 돌파 영화가 탄생한 것이다. '국제시장'은 개봉 10주차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설 연휴인 20일엔 1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좌석 점유율 1위인 70.4%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봉 28일 만에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린 '국제시장'은 역대 휴먼 드라마 사상 최고 오프닝 스코어(18만 명)부터 역대 1월 1일 최다 관객 수(75만 명), 휴먼 드라마 장르 사상 최고 스코어, 누적 1억 관객 돌파의 영예를 안은 배우 오달수와 국내 최초 쌍 천만 감독에 이름을 올린 윤제균 감독까지 수많은 진기록을 남겼다.

1,400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국제시장'은 남녀노소 고른 지지 속에 뜨거운 입소문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한 '국제시장'은 유쾌한 웃음과 뜨거운 눈물 그리고 가슴 벅찬 공감으로 버무려낸 스토리를 통해 '3대가 함께 보는 가족 영화'로 전 세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아들이자, 형제를 대변하는 '덕수' 역의 황정민을 비롯한 인물의 반세기 세월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 김윤진, 오달수, 장영남, 김슬기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부터 파독 광부와 간호사, 베트남 전쟁 기술 근로자 파견, 이산가족 상봉 등 60년의 굵직한 사건을 관통하는 이야기는 대한민국 현대사를 생생하게 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국제시장'은 영화계 상생에도 일조했다. 100억대 이상 블록버스터급 영화로는 국내 최초로 모든 스태프와 표준 근로 계약서를 체결한 영화이기도 하다. '국제시장'은 기획단계를 포함한 전 제작 과정에서 표준 근로 계약서를 도입해 모든 스태프들에게 4대 보험 가입, 하루 12시간 촬영시간 엄수, 초과근무수당 지급을 준수하면서 한국영화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구축에 톡톡히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국제 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정식 초청되기도 한 '국제시장'은 북미를 시작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세계적인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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