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명진 비대위원장 ⓒ 포커스 뉴스 제공

[문화뉴스 MHN 권혜림 인턴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한국당 대선후보가 선출되는 31일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인 비대위원장은 29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1일 전당대회에서 자유한국당 19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면, 비대위원장이라는 저의 소임은 끝났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새누리당에 영입됐다. 12월 29일 취임한 지 93일만에 물러나게 된다.

목사 출신인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수많은 사람의 반대와 비난, 실망, 심지어 조롱 속에서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은 무너진 보수를 다시 추스려세우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과 애국심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제 한국당은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정권 재창출의 개혁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저 같은 사람의 일이 아닌 전적으로 정치인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국민 여러분에 약속했던 대로 다시 평범한 시민인 저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당이 대선 체제로 돌입할 경우, 외부 영입 인사인 인 비대위원장이 더 이상 전면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등 보수·중도 진영에선 보수 대통합의 전제로 한국당이 친박계를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 위원장 사퇴 후에는 정우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대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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