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일단 애니메이션 작품은 아주 복잡하고 추상적이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캐릭터 위주의 좀 더 심플한 스토리가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난 17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프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29일 개봉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하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1989년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 일본 만화와 극장판 애니메이션 등을 소재로 할리우드에서 처음 리메이크했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을 연출하는 데 있어 원작의 어느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 묻자 루퍼스 샌더스 감독은 "일단 '공각기동대'라는 애니메이션은 아주 복잡하고 추상적이다"며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캐릭터의 이야기가 필요했다. 학창시절에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메이저'가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했다. 기계적인 몸을 가지면서 심리가 어떠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관객들이 집중할 수 있는 건 탐정 스토리다. '블레이드 러너'나 '차이나타운'처럼 나쁜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주인공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구성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루퍼스 샌더스 감독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같은 경우는 비유와 은유, 철학적인 메시지가 겹겹이 포함되어 있고, 양면주의나 영적인 부분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것으로 영화를 이끌어가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스칼렛 요한슨이 특히 애니메이션의 이 부분을 잘 표현해냈다. 다양한 면모들, 인간으로서 또 인생에서 느끼는 많은 면모를 모아서 캐릭터를 통해서 잘 전달한 것 같다. 외적으로 봤을 때 그냥 기계 같지만, 그 눈빛 안에는 스스로 갈등을 느끼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 갈등을 저는 탐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