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개리·길이 그룹 리쌍으로 활동한 15년이 '사실상 해체'에 직면했다.

'개리 깜짝 결혼'에 이어 지난 6일 그룹 리쌍이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리쌍컴퍼니가 지난해부터 별다른 활동이 없다는 점에서, 그룹 리쌍이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추측한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 ⓒ MBC

리쌍 사실상 해체에 관련해서는 길·개리 불화설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의 불화설은 오랫동안 떠돌았던 루머다. 2011년 길은 Y-STAR '식신 로드'에 출연했을 때 "권태기는 이미 지나갔다. 그냥 서로가 맞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정말 안 맞는다"고 밝혔다. 같은 해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서도 "실제로 사이가 안 좋다.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라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앞서 지난 5일 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사랑하는 사람과 천년가약을 맺었습니다. 따로 결혼식은 하지 않고 둘만의 언약식을 통해 부부가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개리의 극비 결혼이 멤버 길에게도 비밀이었다는 점에 주목해, 리쌍 해체 및 불화설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리쌍컴퍼니는 길·개리가 2011년 소속사에서 독립하며 공동 설립한 매니지먼트사 겸 공연전문기획사다. 리쌍컴퍼니에 근무했던 직원들은 "현재 리쌍 컴퍼니에 근무하는 사람은 없다"며 "설립 당시 냈던 음원 수익들 때문에 회사만 존재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난 1월 1일에는 리쌍컴퍼니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실제로 길·개리가 함께 활동하는 모습은 지난 2015년 7월 발표한 싱글 '주마등'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부터 길은 작곡 레이블 '매직 맨션'을, 개리는 '양반스네이션'을 통해 리쌍컴퍼니를 떠나 독자적 음악 활동을 준비 중이다. '우장창창 사태'로 불렸던 리쌍-세입자 간의 법적 분쟁에 오히려 더 큰 화제가 실렸다.

▲ ⓒ 리쌍컴퍼니

리쌍의 공식 데뷔는 2002년이지만, 실질적인 활동은 1998년 3월 발매된 그룹 엑스틴(X-Teen)의 1집 객원 멤버로서가 첫 시작이었다. '반전'이라는 타이틀 곡이 인기를 끌었다.

이후 리쌍은 '1999 대한민국'이라는 힙합 앨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우리 같이 해요'라는 곡을 통해 '허니 패밀리'에 합류하게 됐다. 개리가 랩 파트를, 길이 프로듀싱과 보컬 중심으로 역할을 분배하며 '발레리노', '내가 웃는게 아니야',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나란 놈은 답은 너다', '겸손은 힘들어' 등 히트곡을 배출했다.

몇 년이 흐른 지금도 리쌍의 대표곡들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리쌍의 곡을 선택하는 도전자가 이어지며, 국내 대표 힙합 듀오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증명했다.

리쌍의 사실상 해체 소식에 사람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랜 시간 쌓아온 그룹 리쌍만의 브랜드가 한순간에 폐기되는 것이 아깝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다. 아직 리쌍 측의 공식적인 대응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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