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중견 배우 박정수가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그가 처음으로 서는 연극 무대는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비평가협회상 등 주요 상을 휩쓸었던 작품 '다우트'다.

2006년 한국 초연 이후 8년 만의 재공연을 하는 연극 '다우트'는 2005년 퓰리처상(드라마 부문), 토니상, 뉴욕비평가협회상 외에 주요 상을 석권하며 작품성이 뛰어난 명작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2008년 원작자인 존 페트릭 쉔리가 직접 각색과 연출을 맡아 영화로 제작되어 그해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한국에선 극단 실험극장 제작으로 2006년 국민배우 김혜자가 '엘로이셔스'를 맡아 2차 앙코르 연장 공연을 이어가는 등 호평을 이끌어내며 성황을 이뤘다.

올해 재연될 '다우트'에도 그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듯 중견 배우 박정수와 영화와 무대를 종횡으로 누비는 서태화, 연극계 중견 배우인 극단 실험극장의 차유경, 그리고 당찬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문수아와 김미란이 합세하여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개성 있는 연기로 브라운관을 누벼왔던 중견배우 박정수는 연기자의 삶, 43년에 대한 자신의 확신을 다지는 계기로 '다우트'를 선택했으며 첫 연극 무대 도전 작인 만큼 필생의 열연으로 관객들과 만나려 밤낮없이 연습에 임하고 있다.

연극 '다우트'는 1964년 뉴욕 브롱스시에 있는 한 가톨릭 중학교를 배경으로 가톨릭 종교에 자유와 변화의 바람을 도입하려는 플린 신부, 원칙과 전통을 중시하는 원장 수녀 엘로이셔스의 팽팽한 신구의 대립구도를 중심으로 극이 진행된다.

   
 

감춰진 진실을 밝혀내려는 이야기 속에서 극 중 인물들이 겪는 심리변화와 갈등을 통해 "무엇을 확신하는가?", "그 확신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가?", "그 확신이 흔들리는 바탕은 무엇인가"라는 인간의 신념에 대한 다양하고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특히 진중한 주제를 다루는 긴장감 속에서도 재치 있는 장면들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오는 26일부터 4월 1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며, 평일 오후 8시(월요일 쉼),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2시와 6시 막이 오른다. 예매는 인터파크, 공연예술센터, 대학로티켓닷컴에서 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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