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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김동민 인턴기자] 영화배우 안성기의 60년 연기인생을 돌이켜보는 전시가 막을 열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한국영화의 페르소나, 영화배우 안성기展’ 개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안성기는 "늘 고마워하며 작품으로 착실히 보여드리려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한 안성기는 “관심 있는 분들은 제 나이를 얼추 알지만, 대개 50대 중반 정도로 알고 있다"며 "이번 특별전 때문에 (들통이 나)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은 것 같다"고 농담스레 말했다.

안성기는 연기 경력 60년을 맞은 소감도 전했다. 그는 “60은 실감이 안 나는 숫자다. 자꾸 언급되니까 옛 생각이 나기는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간 한국 영화의 파이가 커지며 전체적으로 얻은 게 많지만 마음을 섞으며 살아 왔던 가족 같은 모습은 많이 잃어버렸다"며 "지금 현장이 젊어서 좋기는 하지만 윗세대가 일할 기회를 잃고 떠나야 했던 것은 가장 마음 아픈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본만 하더라도 70대부터 2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머리를 맞대고 영화를 만든다"며 "우리 영화계가 앞으로는 세대가 공존하는 모습이었으면 한다. 저도 그런 쪽으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안성기가 출연한 영화는 총 130여 편에 달한다. 그는 "소중한 작품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바람 불어 좋은 날'(1980·감독 이장호) '만다라'(1981·임권택) '고래사냥'(1984·배창호) '하얀 전쟁'(1992·정지영) 등을 꼽았다. 특히 90년대 이후 작품으로는 '투캅스'(1993·강우석)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이명세) '실미도'(2003·강우석) '라디오 스타'(2006· 이준익)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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