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입부터 자기소개서 폐지됨에 따라 미리 폐지하는 대학 늘어"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2019)에 따라 2024학년도 대입부터 자기소개서가 완전히 폐지된다. 물론 그 이전에는 기재금지사항 검증을 강화하고 2022학년도부터 문항 및 글자 수를 4개 문항 5,000자에서 3개 문항 3,100자로 축소한다. 그런데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2022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는 대학들이 있다. 

우선 구체적으로 양식의 변화를 보면 종전의 1번 문항과 2번 문항을 합치고, 3번 문항을 수정하였다. 중요한 차이점은 올해부터는 교외 활동을 기록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고 학습 경험과 교내 활동 중에서 자신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해도 된다는 점이다. 이렇다 할 교내 활동 경험이 없어도 학습 경험만으로 1,500자를 채워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바뀐 문항은 다음과 같다.

사진제공=유웨이
사진제공=유웨이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기소개서를 폐지한 대학들은 상대적으로 학생부 등의 서류나 면접의 위력이 커지게 된다. 즉, 그간 자기소개서가 학생부의 부족한 점을 메꾸어 주고 수험생에게 특정한 사안에 대한 변명의 기회를 주는 일종의 보완재 역할을 해왔으므로 자기소개서가 폐지된 대학에서는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했다. 이미 교사추천서도 올해부터 폐지가 되어 부담은 덜었으나 기회는 없어졌다. 더군다나 서강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은 일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면접도 실시하지 않아 학생부 기록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 물론 자기소개서의 폐지로 학부모나 수험생들의 부담이 덜어진 것은 분명하다.

2022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를 폐지하는 대학은 전국에 수십 개의 대학이 있고 수도권 주요대학으로 는 이미 폐지한 숙명여대, 한양대를 비롯하여 고려대, 단국대, 명지대, 상명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이 있으며 지역 국립대로는 충남대, 부산대, 부경대, 경상국립대, 경북대, 전북대, 군산대, 강원대, 제주대 등이 있다. 이들 대학들은 학생부 종합전형 전체 혹은 일부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으며 교육대학들도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는다. 주의할 점은 같은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도 세부 전형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자기소개서 제출여부가 다르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지원 예정 대학의 자기소개서 제출여부를 확인하고 제출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 학생부와 면접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제출하는 대학에 지원 예정인 경우는 임박해서 쓰기보다는 미리미리 초안을 잡아 스스로 자가 첨삭을 하는 것이 좋다. 예전과 양식이 바뀌었으므로 보고 참고할 만한 것이 없기는 하나 전체적인 흐름은 비슷하므로 정 쓰기가 어려운 수험생은 선배들의 자기소개를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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