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즌 3 9일 밤 10시 45분 방송
사람에 의해 죽음 문턱 앞에 놓였고 다시 사람 통해 목숨 구한 계양산 불법 개 농장의 식용견

산 중턱에 ‘개 소리’가 들린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인천 계양산. 

비닐하우스에 한두 마리도 아니고, 무려 161마리의 대형견들이 있었는데

도대체 이곳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문화뉴스 장연서 기자] 2020년 6월, 한 시민의 제보로 세상에 드러난 계양산 불법 개 농장. 죽기 위해 비좁은 뜬 장에서 태어나, 죽을 차례가 되어서야 뜬 장 밖으로 나갈 수 있었던 계양산 불법 개 농장의 식용견들. 2020년 7월, 여러 사람이 힘을 한데 모아 소중한 생명은 살릴 수 있었지만, 세상은 또 이 아이들에게 나가라고만 한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계양산 161마리 대형견들에게 숨겨진 참혹한 진실

사진=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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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산에 자리 잡은 비닐하우스 3동. 그 안에 대형견들이 한두 마리도 아니고, 무려 161마리가 있었다. 

사진=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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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흉물스럽게 자리한 녹이 슬어있는 뜬 장. 이곳이 불과 1년 전만 해도 161마리의 대형견들이 살았던 곳이다.

2020년 6월, 한 시민의 제보로 알려진 계양산 불법 개 농장. 식용견들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죽음에 맞닿은 채 살아가야 했다. 갓 태어난 새끼조차 작은 발을 디딜 수조차 없던 뜬 장에서 사방에서 불어오는 비바람을 그대로 맞아야 했으며, 유선 종양, 질탈 등의 질병에도 치료는커녕,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했다. 

사진=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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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계양산 시민 모임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지옥과도 같은 그곳에서 벗어나 목숨은 겨우 살렸지만, 천막 하나 없는 임시 거처에서 지내야 했다. 천만다행으로 한파를 앞두고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러나 ‘식용견’ 출신이라는 낙인 아닌 낙인에 국내 입양 0건. 심지어 코로나19로 해외 입양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해당 지자체는 불법 시설을 이유로 이곳을 나가라고만 하는 상황이다. 

사람들의 이기심에, 최소한의 보호조차 받지 못했던 식용견들. 

이제라도 이들에게 죽음이 아닌 삶을, 희망을 보여줄 순 없는 걸까

계양산 아이들의 희망 찾기. 새 삶을 향한 첫걸음, 산책

계양산 시민 모임 보호소에 있는 161마리를 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한 걸음에 달려온 설 수레이너! 가장 먼저, 기초 건강 검진과 예방 접종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반려견으로 새 삶을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산책 교육에 나섰다.

발 하나 디딜 수조차 없는 뜬 장에서 태어나, 죽을 차례가 되어서야 그곳에서 나올 수 있었던 개 농장의 식용견들. 그렇기에, 계양산 시민 모임 보호소에 있는 아이들에게 문을 나선다는 것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이다.

반려견으로 첫 발을 내딛기 위해선 무엇보다 필요한 산책 교육. 과연, 그 무서웠던 기억을 뒤로하고 견생 처음으로 견사를 나와 첫 산책에 성공할 수 있을까?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즌 3 '계양산 식용견 161마리를 구해줘!'는 9일 금요일 밤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반려견으로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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