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제2의 삶, 조금 늦었다고 시작할때가 가장 빠른 것 

'시니어모델' 정미경 제공
'시니어모델' 정미경 제공

[문화뉴스 변성재 기자] "서울과 울산 왕복만 5시간, 배움의 끝은 없어요. 너무나 즐거워요"

제2의 삶을 꿈꾸는 '시니어모델' 정미경, 그녀는 오늘도 서울행 KTX에 몸을 싣는다. 올해 3년째를 맞이했지만, 피곤한 기색은 없다.

정미경은 국내 패션 및 드레스쇼에서 활동한 시니어모델이다. 늦은 60세에 도전이었지만, 배움의 끝이 없다고 웃으며 인터뷰에 응했던 그녀.

사랑하는 남편에게 찾아온 갑작스런 큰 수술, 항암치료와 간호로 긴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삶 속엔 '정미경'이란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현재는 완쾌해 이젠 그녀를 응원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다고 한다.

대학교 의상학을 전공한 정미경의 머리 속엔 항상 "아름답고 멋진 옷을 입고 대중에게 런웨이를 선보인다면 얼마만큼 행복할까?"라며 가슴 한켠 묵혀뒀던 이야기를 토로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결혼과 가정을 꾸린 그녀, 60대에 접어들며 하나의 꿈을 이루고 싶었다. 바로 '모델'이었다. 울산 태생인 그녀는 서울과 울산, 왕복 5시간을 오가며 배움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정미경은 2021년 3월, 서울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 2021 FW 슬링스톤'에 참가했다. 이후 시화나래 전망대 영상패션쇼와 팔당호수 패션쇼, 보영 영상 패션쇼, 월드베스트 드레스앤드류 최우철 패션쇼, 박선정 한복쇼 등 국내 다양한 패션 및 드레스, 한복쇼에 선 바 있다.

김민경 포토그래퍼 제공
김민경 포토그래퍼 제공

5일, 문화뉴스와 인터뷰에 정미경은 "워낙에 조용한 성격이라 사실 남 앞에 선다는 것은 참 힘들었다. 어린시절부터 갈망했던 '모델'이 되고 싶었다는 생각과 남들보다 늦은 나이 도전이라 내심 의기소침했다. 하지만, 막상 패션무대에 서니 그런 모습을 잊을 수 있었다. 오히려 모델이되고 나니 더욱 더 건강한 삶을 얻게 되었고 가족들의 응원 덕에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 여파로 많은 패션쇼가 온택트로 진행되고 있어 너무나 아쉽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대중 여러분들 앞에서 멋지게 런웨이하고 싶고, 앞으로 다양한 패션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그녀는 "남들보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그때가 가장 빠른 것 같다. 나와 같이 어린시절 꿈꿨던 대한민국 50대~60대 중년 여성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시니어모델로 남고 싶다.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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