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감상하는 영미 고전···'산울림 고전극장'
각색한 '헤밍웨이'·'동물농장'·'붉은머리 안' 등 5편 무대로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소극장 산울림이 '우리가 사랑한 영미고전'을 주제로 고전 문학 작품 5개를 오는 23일부터 8월 29일까지 차례로 무대 위에 선보인다.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어 친숙한 영미 고전문학을 연극 무대에 올리기 위해 다섯 개의 극단이 소극장 산울림에 모인다.

먼저, 극단 송곳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등을 원작으로 한 '헤밍웨이'를 오는 23일부터 7월 4일까지 공연한다. 자신이 쓴 작품과는 반대의 삶을 살았던 헤밍웨이의 일생과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와 예술의 목적을 되새긴다. 

소설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도 무대화된다. 정치 권력의 부패의 근본을 파헤치고, 깨어있는 대중이 가질 수 있는 의식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연극 '동물농장'은 극단 동네풍경이 공연하여 7월 7일부터 18일까지 공연한다.

극단 돌파구는 7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사원'을 원작으로 한 '노생거 수도원'을 선보인다. 당시 여성의 독서를 위험한 소비 행위로 폄하하던 시선을 비판하고 각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밖에 창작집단 혜윰은 8월 4∼15일 샬럿 퍼킨스 길먼의 '누런 벽지'를 원작으로 제작한 '휴식하는 무늬'를 무대에 올리고, 극단 한양레퍼토리는 8월 18∼29일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 원작을 음악극으로 재해석해 '붉은머리 안'을 선보인다.

소극장 산울림은 부대행사로 문학과 시각예술을 접목한 전시회 '표류 : 고전과 접속하기'(6.23∼7.4)와 '나에게 보내는 편지'(7.7∼8.29)도 진행한다.

산울림 고전극장은 2013년부터 '소설, 연극으로 읽다'를 주제로 연극과 고전문학의 만남을 꾀해온 레퍼토리 기획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그리스 고전, 셰익스피어, 러시아 고전 등을 무대에 올려오며 고전문학의 가치를 실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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