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밟은 자들의 규칙 없는 초연결
4개의 콘셉트, 13개의 공연이 열려
국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멘토링과 창작실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여우락 아카데미’도 진행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 간담회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 간담회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2021 여우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이 7월 2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하늘극장·별오름극장에서 열린다.

12회를 맞이하는 여우락은 우리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과 꾸준한 실험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예술감독과 음악감독이 이끌던 이원체제를 벗아나 크리에이티브디렉터 1인 체제를 도입했다. 

디렉터스 픽(Director’s Pick), 여우락 컬래버(Yeowoorak Collabo), 여우락 초이스(Yeowoorak Choice), 디렉터스 랩(Director’s Lab) 등 4개의 콘셉트, 13개의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박우재 디렉터
박우재 디렉터

박우재 디렉터는 올해 여우락의 키워드는 “선을 밟은 자들의 규칙 없는 초연결”라고 했다. 자기의 영역을 확장하는 아티스티들을 모았고, 기존의 음악, 공연 등을 만드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규칙에 갇히면 기존의 것을 반복하게 된다. 새로운 것이 탄생하려면 끊임없이 새로워야 한다”며 이는 관객이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렉터스 픽(Director’s Pick)

음악그룹 나무 '물을 찾아서'
음악그룹 나무 '물을 찾아서'

디렉터스 픽(Director’s Pick)은 박 디렉터가 기획한 세 개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개막작 ‘두 개의 눈’은 심청가의 이야기를 심청이의 시선이 아닌 심봉사의 시선으로 푼 공연이다. LED와 미디어아트를 접목시켜 새로운 해석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거문고 연주자 세 명이 뭉친 ‘고고고’는 거문고 솔리스트 3인의 조화를 선보여줄 예정이다. ‘물을 찾아서-Remastered’는 바람곶의 데뷔공연 ‘물을 찾아서’를 오마주한 작품으로 우리나라 음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우락 컬래버(Yeowoorak Collabo)

신박서클과 재즈피아니스트 윤석철의 '불안한 신세계'
신박서클과 재즈피아니스트 윤석철의 '불안한 신세계'

아티스트 간 협업, 장르와 영역을 뛰어넘는 예술가의 조합을 만날 수 있는 여우락 컬래버에서는 국악과 재즈 뮤지션의 신박서클과 재즈피아니스트 운석철이 만나 일상에서의 불안과 공포를 ‘불안한 신세계’란 주제로 풀어낸다. ‘공TAPE-Antinode’는 월드뮤직그룹 공명과 일렉트로닉 락밴드 이디오테잎이 만나 여우락의 폐막을 장식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만나지 못했던 송홍섭앙상블과 신노이가 만나는 ‘나와 일로(一路)’, 황해도 대동굿 만신 이해경과 사진작가 김영호가 만난 ‘접신과 흡혼’이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여우락 초이스(Yeowoorak Choice)

Deep Sea Creatures_해파리 (사진=국립극장 제공)
Deep Sea Creatures_해파리 (사진=국립극장 제공)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한 추다혜차지스가 협업을 선보이며, 신작 ‘오늘밤 당산무 아래서’는 다채롭게 변주된 무가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가야금 연주의 '찬:찬란하길 바라며’와 종료제례악과 3D 애니메이팅 아티스트가 함께 협업한 ‘Deep Sea Creatures’도 만날 수 있다.

 

디렉터스 랩(Director’s Lab)

실마리, 김용성X박선주 (박선주) (사진=국립극장 제공)
실마리, 김용성X박선주 (박선주) (사진=국립극장 제공)

별오름극장에서 진행되는 디럭터스 랩은 32명의 한정된 관객만 입장할 수 있다. 아쟁과 가야금 연주자인 김용성X박주선의 ‘실마리’는 인문학 강의가 함께 한다. 누에고치에서 처음 실을 뽑는 것을 실마리라고 하는데,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타악연주자 ‘나들’, 두부를 만드는 동안의 사운드와 어우러지는 음악을 들려줄 ‘두부의 달음’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김철호 국립극장장
김철호 국립극장장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국립극장은 언제나 우리 음악이 동시대 관객 여러분들께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2009년부터 우리 음악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담은 여우락 페스티벌을 시작됐다. 우리 음악, 재즈, 클래식 등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가들과 결합해서 새로운 전통과 즐거움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여우락이 작년에는 아쉽게도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그래서 올해 여우락 페스티벌을 기다려온 분들의 기대가 한층 더 크리라 생각한다. 더 새롭고 재밌는 여우락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 7월 한달 동안 펼쳐질 국립극장의 여름축제 2021여우락 페스티벌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여우락’ 기간 중 우리 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국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멘토링과 창작실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여우락 아카데미’도 진행된다.

젊은 예술가들은 박우재 디렉터와 대금연주자 이아람의 멘토링으로 창작자로서의 진지한 고민과 탐색의 시간을 가지는 한편 예술가가 알아야하는 기획의 실무 지식도 함께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2021 여우락 페스티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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