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보도된 창원 외상남, 치킨 사달라 문자 보내
노화도 추돌사고 그 후, 가해자의 계속되는 갑질
26일 밤 8시 50분 MBC에서 방송

MBC 실화탐사대.
MBC 실화탐사대.

 

[문화뉴스 노만영 기자] MBC 실화탐사대가 화제작들의 후속 취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지난 4월, 강남 한 전원마을의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갑질로 고통받고 있는 한 가족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오윤희(가명) 부부는 2년 전 안락한 노후를 꿈꾸며 수년 전 땅을 사놓은 아버지의 집 터에 집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마을 주민들의 필사적인 방해로 3개월이면 끝날 공사가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녀의 걱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근 구조 진단 결과, 공사가 멈춘 건물에 문제가 생겨 버렸다는데 제작진이 다시 한번 피해자 가족과 구조진단 전문가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피해자의 걱정이 끝나지 않은 곳은 강남뿐만이 아니다. 두 달 전, 전남 완도의 작은 섬, 노화도를 발칵 뒤집어 놓은 경차 추돌 사고가 있었다. 주차장에 서 있던 박승진(가명) 씨를 향해 돌진한 차량의 운전자 나중석(가명) 씨이다. 이들 부부는 12년간 레미콘회사를 함께 운영한 동업자 관계였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들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급기야 나중석(가명)씨가 동업자 관계에 있던 박승진(가명)씨를 차량으로 추돌해버린 사고까지 발생하게 된 것이다. 방송 한 달 후, 피해자 가족에게서 또다시 제보가 들려왔다. 가해자 나중석(가명)씨는 전관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며 법원이 인정한 회사 대표를 회사 안으로 출입시키지 않는 등 여전히 전횡을 일삼고 있다. 과연 섬마을의 정의는 지켜질 수 있을까?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아이들을 위해 '정의'를 바로잡아달라는 엄마들도 있다. 작년 11월, 아이들의 급식에 정체불명의 액체와 가루를 넣어 아이들에게 위해를 가하면서 세간을 충격에 빠트린 사건이 있었다. 일명 '선생님의 수상한 약병'에 관한 이야기였다. 지난 6월 10일, 영장실질심사가 있던 날, 우리는 법원에서 가해 교사 이 씨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여전히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는 이 씨, 그리고 그녀의 변호인은 학부모와 기자의 대답을 피하기 바빴다. 그날 저녁 영장실질심사 결과, 이 씨의 구속 수사가 진행됐다. 7개월간 길 위에서 싸웠던 엄마들의 간절한 질문에 이번엔 제대로 된 답을 들려줄지 실화탐사대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었다.

도심을 활보하는 소떼들.
도심을 활보하는 소떼들.

 

한편 지난 2월, 경남 창원에는 본인의 안타까운 사정을 이야기하며 외상을 하는 이른바 '외상남'이 나타난 것이었다. 그는 축구 유망주였지만, 지적장애로 인해 더는 운동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사기까지 당해 외상을 시작하게 됐다는데 업주들은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그를 돕기로 했고, 남자 또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는 외상을 하지 않겠다 말했다. 그런데 방송 후 외상남이 제작진에게 보낸 메시지 한 통은 바로 치킨을 시켜달라는 문자였는데 그의 외상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일까?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50분 MBC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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