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의 무대화
치유와 회복, 용서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질문을 던질 연극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2021년에는 백온유 작가의 소설 『유원』(2020년 제13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 인천서구문화회관에서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단 이틀 간 무대로 새롭게 선보인다.

연극 '유원' 포스터/사진=앤드씨어터 제공
연극 '유원' 포스터/사진=앤드씨어터 제공

<유원>은 십여 년 전 비극적인 화재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여덟 살 주인공 ‘유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날 화재 사건에서 자신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언니,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자신을 받아 내면서 몸도 삶도 망가져 버린 아저씨, 외로운 나날 가운데에서 훌쩍 다가온 친구 수현 등 관계 속에서 겪는 내밀한 상처와 윤리적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유원>은 한국사회를 관통했던 재난을 상기시키며 재난 이후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유원을 둘러싼 인물들과 아픔을 딛고 회복하는 그녀의 성장은 지켜보는 관객에게 많은 물음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구문화회관 상주단체 앤드씨어터는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는 하나의 창으로써 청소년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무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를 2018년, 2019년 부평아트센터에서 연극으로 올린 바 있다. 올해는 백온유 작가의 소설 『유원』(2020년 제13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을 선보여 극단 고유의 언어로 사회에 의미있는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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