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문제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들
작가 이보람 “성장이란 계속되어야 하는 것"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보편적극단이 12월 2일 목요일부터 12월 12일 일요일까지 예술공간 혜화에서 연극 <옥상 위 카우보이>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김윤석 감독의 연출작으로도 화제였던 영화 <미성년>의 원작 희곡이다. 

연극 <옥상 위 카우보이>는 부모의 부정을 온몸으로 겪으면서 성장하는 아이들과 자신의 잘못을 수습하지 못한 채 삶을 이어가는 아직 다 크지 못한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보람 작가는 “성장이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진정한 성장이란 나보다 작고 약한 것을 책임지고 보듬어주는 것이라는 주제에서 출발하는 작품”이라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보편적극단은 이번 공연을 계획하며 다양한 관객층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극장의 문턱을 낮추는데 집중했다. 주 양육자의 문화생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티네(오전공연)’ 회차를 적용하였으며, ‘배리어프리’ 회차를 도입하여 수어 통역과 한국어 자막, 음성해설을 제공한다.

인터넷 예매가 어려운 노인, 장애인 관객을 위한 전화 및 문자 예매 서비스(010-2498-5890)도 이용할 수 있으며, ‘손말이음센터’를 통해서도 공연 관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등학교 2학년 ‘주리’와 ‘윤아’ 역은 각각 이세영 배우와 라소영 배우가 맡아 연기하고, 주리 엄마 ‘현주’ 역은 강정윤 배우가, 윤아 엄마 ‘숙희’ 역은 김정아 배우가 맡는다. 주리 아빠는 신강수 배우가 연기하며 무대를 채워나간다. 

이보람 작가는 영화<미성년>으로 2020년 벡델리안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소년B가 사는 집> <두번째 시간> <네가 있던 풍경> 등 다수의 희곡을 집필하며 꾸준히 공연 작업을 해오고 있다. 또한, 연출 권지현은 장애 예술인과의 협업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다수 작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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