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각, 공간이 만난 전시장을 하나의 촬영 세트장 같은 장면을 연출
2월 25일(금)부터 5월 22일(일)까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또 다른 즐거운 곳으로 여행 1, 2020, C-프린트, 혼합매체, 260 x155x68cm
또 다른 즐거운 곳으로 여행 1, 2020, C-프린트, 혼합매체, 260 x155x68cm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개관 3주년 기념전으로 작가 권오상과 크리에이티브 그룹 아워레이보의 협업 전시 《아워세트 : 아워레이보×권오상》을 2월 25일(금)부터 5월 22일(일)까지 개최한다.

《아워세트 : 아워레이보×권오상》은 사진과 조각의 개념을 실험적으로 전복시키는 작가 권오상(b.1974~)과 미술을 기반으로 공간의 구조와 연출 방식을 고민하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아워레이보의 협업으로 하나의 촬영 세트 같은 장면을 전시로 선보인다.

전시는 권오상 작가의 작품과 아워레이보의 공간 연출로 총 9개의 세트로 구성된다. 

세트. 1은 모터쇼 쇼케이스 현장으로 구성해 유명 슈퍼카 엔초 페라리(2와 부가티 베이론을 본 딴 <더 스컬프쳐 3 The Sculpture 3>(2005-2015), <더 스컬프쳐 4 The Sculpture 4>(2005-2015)를 전시한다. 

세트. 2는 권오상의 대표적인 사진 조각 연작인 <데오도란트 타입 Deodrant Type>의 <넵튠 Neptune>(2013), <루비 나이키 배이프 Ruby Nike Bape>(2012) 등은 아워레이보의 화려하고 독특한 조명 연출 방식과 만나 패션쇼의 한 장면처럼 선보인다.

더 스컬프쳐 3, 2005-2015, 점토에 아크릴, 레진, 120x210x435cm
더 스컬프쳐 3, 2005-2015, 점토에 아크릴, 레진, 120x210x435cm

세트. 3은 권오상의 데오도란트 타입의 작품 <비스듬히 기대 누운 남자 Reclining Man Drinking>(2016)를 아워레이보가 제작한 아이소핑크(압축 스티로폼) 좌대 위에 놓아 카메라 셔터에 맞춰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처럼 보이도록 해 사진의 2차원의 특징과 조각의 3차원의 특징을 동시에 담아낸다. 

세트. 4는 미국의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898-1976)의 모빌을 권오상의 방식으로 오마주한 <붉은 셔츠와 휘슬, 칼더의 서커스  Red Shirt and Whistle, Calder's Circus>(2018) 작품으로 조각이 공간을 점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세트. 5는 2020년 겨울 한 백화점 쇼윈도에 설치되었던 <또 다른 즐거운 곳으로 여행 A Trip To Another Joyful Place>(2020) 작품을 2022년 아워레이보와 함께 새롭게 선보인다.

세트. 6은 ‘작은 종잇장이라도 공간을 차지하며 혼자 설 수 있다면 조각’이라는 권오상의 조각에 대한 개념을 담은 연작 <더 플랫 The Plat>이다. 

세트. 7에서는 평면으로 제작된 콜라주를 입체로 제작한 <뉴 스트럭쳐 17 New Structure 17>(2017)을 크로마키처럼 보이는 녹색을 배경으로 해 선보인다. 

뉴 스트럭쳐 17, 2017, 합판에 프린트, 300x400x500cm
뉴 스트럭쳐 17, 2017, 합판에 프린트, 300x400x500cm

세트. 8은 손에 쥐고 감상할 수 있는 조각을 만들고자 제작된 연작 <스몰 스트럭쳐 Small Structure>(2017-2021)로 세계 3대 레이스 중 하나인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등장하는 차를 약 1/43 정도의 비율로 축소했다. 

마지막으로 세트. 9에서는 자작나무 위에 이미지가 담긴 나무판을 쌓아 올리는 콜라주 같은 형태로 완성되는 <릴리프 Relief>연작이 선보인다. 

수원시립미술관 김진엽 관장은 “《아워세트 : 아워레이보×권오상》은 작가-미술관-관람객 간의 새로운 관계를 고민하는 자리로, 새로운 연대의 장으로 마련된 ‘우리의 세트’에서 동시대 현대미술을 다각도로 경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사진=수원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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