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영화 '연결고리' 특별편 '제53회 백상예술대상'

▲ ⓒ 백상예술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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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다가오는 3일 오후 5시부터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서울 COEX에서 열린다. 그렇기에 이번 편은 '영알못' 석재현 기자와 '평점계의 유니세프' 양미르 기자, 두 사람이 다가오는 백상예술대상 특집 편으로 꾸며보았다.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하겠다. 이번에 백상 작품상 누가 받을 것 같은가?
ㄴ 석재현 기자(이하 석) : 이번 백상예술대상 구도가 '곡성' VS '나머지 영화'로 보이는 건 결코 기분 탓이 아니다. 지난해 청룡영화상 때도 그러했다(하지만 청룡영화상 때는 '내부자들'이 수상했다). 이번에야말로 '곡성'이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저 멀리 칸에서도 인정받았기에, 감히 '곡성'의 수상을 점지해본다. 물론 확답하긴 금물이다. '곡성'과 손잡고 같이 칸에 갔던 '아가씨'가 이번 백상에서 '곡성'과 겨룰만한 대항마라고 생각된다. '아가씨'의 영상미와 색채는 지금 보아도 아름다웠으니까.

 

양미르 기자(이하 양) : 지난해 청룡영화상에 이어 다시 한 번 '곡성'을 선택하겠다. 당시 시국의 엄중함 때문인지, '내부자들'이 작품상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선 '내부자들'(지난해 작품상 후보)을 만날 수 없다. 개봉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처음 본 순간의 심장 떨림이 아직도 생생하다. 150분 이상을 숨죽이면서 관람하게 하는 나홍진 감독과 배우, 스태프가 만들어낸 기적이다. 배우 부문과 스태프 부문에 고루 후보가 배치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그렇다면, 영화 작품상에 이어 감독상은 누구에게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는가?
ㄴ 양 : 앞서 작품상을 언급하면서 고민을 했다. 백상예술대상에는 작품 혹은 개인에게 '대상'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백상예술대상의 주인공은 '동주'와 '사도'의 이준익 감독이었다. 그렇다면 올해도 비슷하게 갈 공산이 있다. 작품상을 '곡성' 대신 다른 작품이 받는다면, 나홍진 감독의 대상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빈자리가 생긴다면, 논란의 주인공에게 한 표를 던져본다. 홍상수 감독이 만약 상을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진다.

 

석 : 양 기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영화대상을 고려한다면, 감독상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나홍진 감독이 대상을 받게 된다면, 감독상은 자연스레 홍상수 감독에게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베를린영화제에서 호평받은 바 있고, 올해도 칸에 진출한다고 하니 '사실상 거피셜' 아닌가 싶다. 최근 해외 시상식 또한 사생활과 작품 수상을 별개로 보고 있기에 이번에 그에게도 적용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잘 알겠다. 이어 백상예술대상 남녀 주연·조연상에 대해서 한 번 예측해본다면?
ㄴ 석 : 청룡영화상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그래도 조금 다르겠지'라는 생각도 든다. 내심 '곡성'의 곽도원이 받았으면 좋겠지만, 머리는 '밀정'의 송강호를 말하고 있다(신기하게도 송강호는 아직 백상 남우주연상을 받지 못했다). 여우주연상은 철저하게 작품성과 배우의 연기력, 그 어떤 거로 비교해보나 '아가씨'의 김민희가 가장 유력하다. 남녀조연상은 지난번 청룡영화상 예측할 당시나 지금이나 '밀정'의 엄태구, '곡성'의 천우희를 밀어보겠다.

 

양 : 지난해 청룡영화상 예측 당시 '밀정'의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고 말했는데, 그것을 뒤엎듯이 '내부자들'의 이병헌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은 정말 기회다. 여우주연상은 '아가씨'의 김민희다. 지난해 상을 받을 때는 이변이라고 말한 이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것도 정상참작이 될지도 모르겠다. 남우조연상은 '부산행'의 김의성, 여우조연상은 '곡성'의 천우희가 받을 것 같다. 특히 천우희는 지난 청룡의 슬픔을 만회해야 한다.

 

끝으로, 두 기자가 예측해본 영화 주요부문 예상 수상자 목록이다.

구 분

양미르 기자

석재현 기자

대상

'곡성' 나홍진

'곡성' 나홍진

작품상

'곡성'

'곡성'

감독상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남우주연상

'밀정' 송강호

'밀정' 송강호

여우주연상

'아가씨' 김민희

'아가씨' 김민희

남우조연상

'부산행' 김의성

'밀정' 엄태구

여우조연상

'곡성' 천우희

'곡성' 천우희

남우신인상

'더 킹' 류준열

'조작된 도시' 지창욱

여우신인상

'아가씨' 김태리

'아가씨' 김태리

신인감독상

'우리들' 윤가은

'우리들' 윤가은

시나리오상

'곡성' 나홍진

'곡성' 나홍진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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