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CGV아트하우스 예매율 1위와 함께 상영관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화제작 '레벤느망'이 잊히지 않는 강렬한 여운을 선사하는 명대사 BEST 3를 공개했다.

 

 

BEST 1. “계속 공부하고 싶어요. 저한텐 그게 중요해요”

사진=왓챠 제공
사진=왓챠 제공

첫 번째 명대사는 바로 주인공 ‘안’의 단호한 결의가 느껴지는 대사이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똑똑하고 당당한 대학생 ‘안’은 노동자 계층에서 태어났지만,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해 문학을 전공하며 장밋빛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안’이 살아가던 1960년대 프랑스 사회는 결혼을 하면 자퇴를 선택해야 할 만큼 여성의 사회활동에 제약이 많은 시대였다.

‘안’은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학업과 미래를 모두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고,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출산을 강요하는 의사에게 “계속 공부하고 싶어요. 저에겐 그게 중요해요”라며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이든 감내해 낼 것이라고 선언한다.

 

BEST 2. “그런 요구는 하면 안 돼요. 그 누구에게도”

사진=왓챠 제공
사진=왓챠 제공

예기치 못한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안’은 출산을 하면 미혼모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감옥에 가야 하는 현실 속에서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끝까지 가기로 결심한다.

‘안’이 처한 상황을 곁에서 지켜보는 의사 역시 ‘안’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또한 의사는 “그런 요구는 하면 안 돼요. 그 누구에게도”라고 그녀에게 경고하며, 사회가 금기시 여기던 일을 선택할 경우 가족과 친구를 비롯한 주변의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음을 일깨워준다.

냉혹한 현실을 일깨워주는 이 대사는 여성에게 가해졌던 사회적 억압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숨 막히는 ‘안’의 처지와 그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독과 외로움을 고스란히 느끼게 만든다.

 

BEST 3. “여자만 걸리는 병이었어요. 집에 있는 여자로 만드는 병”

사진=왓챠 제공
사진=왓챠 제공

영화는 ‘안’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마치 시계의 카운트다운이 작동하는 것처럼 한 주, 한 주 흘러가는 시간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안’의 신체적 변화와 심리적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이를 바라보는 관객 역시 긴장감이 고조된다.

이처럼 ‘안’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지만 결코 잊을 수도 없는, 휘몰아치는 폭풍과 같은 사건을 모두 겪어낸다. 다시 학교로 돌아온 ‘안’에게 교수가 건강에 이상이 있었는지 묻자, 그녀는 “여자만 걸리는 병이었어요. 집에 있는 여자로 만드는 병”이라고 대답한다.

‘안’이 겪어야 했고, 그 시대의 많은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일들을 함축한 대사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충격과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짙은 여운을 남기는 명대사 BEST 3를 공개해 기대감을 더하는 화제작 '레벤느망' 은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