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사진=플라잉타이거픽처스 제공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사진=플라잉타이거픽처스 제공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70년대 여성 노동자로 살아가던, 지금은 누군가의 어머니로 살아가는 그들의 청춘이 담긴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 1만명에게 감동을 전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및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 1만 관객을 돌파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는 유수 영화계 인사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근래에 본 가장 아름다운 다큐멘터리”라는 말로 영화의 작품성을 칭찬했다.

이어 “70년대에 청춘이었던 분들, 그리고 지금 청춘인 분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아가씨> 박찬욱 감독), “누군가의 ‘엄마, 아내, 딸로서 책임이 아니라 오직 같은 싸움을 시작한 여자들의 우정만이 여기 빛난다” (남다은 영화평론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열네 살의 엄마를, 그 청춘을, 그 최선을, 그 삶을, 보고 싶지만 볼 수가 없어 대신 이 영화를 보았다”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등 물론 유수 영화계 인사들, 그리고 영화에 공감하는 관객들로부터 수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그 시대를 직접 지나온 주인공들이 작성했던 글과 편지, 그리고 젊음으로 빛나는 사진 등 다채로운 자료를 통해 1970년대 소녀들의 추억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단순히 객관적 사실이나 시대 배경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40년이 지나 다시 마주하는 과거 ‘나’와의 재회를 포착하며, 여성 노동자들의 웃음과 눈물, 치유 등 다양한 반응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는 많은 관객들에게 “잘 살았다. 지금도 잘 살고 있고”라는 뭉클한 다독임을 건네며, 같은 시대를 살아낸 여성은 물론,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소녀들에게 새로운 용기를 전한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1만 관객 돌파라는 쾌거를 이뤄낸 <미싱타는 여자들>은 누군가의 ‘엄마’이자, ‘친구’이자, 혹은 다른 시대를 살았던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도 세대를 뛰어넘는 용기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미싱타는 여자들>은 오는 5일과 12일 인디스페이스에서 특별 게스트들이 함께하는 스페셜 GV를 이어간다.

여성 노동자들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그리는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미싱타는 여자들>은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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