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학교폭력'...72분의 울림

(사진= 해피송 제공)
(사진= 해피송 제공)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신예 로라 완델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플레이그라운드'가 오는 5월 국내 개봉을 확정지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 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 21개 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작품상과 감독상 등 무려 15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일곱 살 '노라'와 오빠 '아벨'이 마주하게 된 '학교'라는 세상을 어린아이의 눈높이와 심리상태에 밀착해 사실적으로 담아낸 수작이다. 72분의 러닝타임동안 카메라는 오로지 '학교'와 '노라'만을 비춘다.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운동장은 놀이와 괴롭힘의 경계가 희미해진 야만의 공간이고, 학생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교사들의 눈에는 정작 '폭력'이 보이지 않는다. '노라'는 자신만의 감각, 자기만의 신념으로 폭력이 만연한 '운동장'이라는 사회를 바라본다. 

아이들의 시선과 아이들의 감각으로만 그려진 72분의 드라마는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색다른 관점의 시나리오로 '학교폭력'에 대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로라 완델 감독은 첫 장편영화로 아이들과 학교 운동장을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운동장은 아이들이 가족 외에 가장 먼저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첫 장소기 때문이다"라며 "또한 세상의 다양한 갈등과 연결되는 장소이자,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역을 차지하려고 애쓰는 미시 사회다"라고 전했다.

5월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플레이그라운드' 메인 포스터는 '노라'와 '아벨' 남매의 포옹 이미지 위에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세상을 배운다'라는 카피라인을 더해 영화에 대한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한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오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을 통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오는 30일, 5월 2일, 5월 5일 총 세 차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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