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백현우 기자] 농번기를 맞아 일손이 바빠진 노부부의 집이 요즘 말 안 듣는 한 쌍의 닭 때문에 심란하다. 암수 한 쌍의 닭이 집을 나가 여기저기서 꽁냥꽁냥하면서 무려 4개월째 노숙생활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도피 4개월 째 중인 가출 부부 닭
사랑의 도피 4개월 째 중인 가출 부부 닭

지난겨울 방목해 키우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다시 닭장 안에 닭들을 넣어두려 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암수 한 쌍이 귀가를 거부한 채 아저씨를 피해 다니고 있다는 것. 심지어 이런 도피 행각이 길어지며 둘은 죽고 못 사는 닭살 부부로 발전했다.

본디 닭은 일부다처제로 한 마리의 수컷이 여러 암컷을 거느리기 마련이건만, 무리 내 서열 1위인데다 인기 많던 수탉이 어쩌다 오직 한 암탉만을 바라보며 순애보를 자처하는 건지 아저씬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더군다나 귀가를 거부하는 부부닭은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니며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고, 길고양이들은 산란 장소 주변에서 알을 노리고 있으니… 이에 아저씨는 부부닭의 무사귀환을 위해 유인책을 강구해내는데!!

 

숯검댕이 눈썹 개 뻔뻔한 짱구의 반전 사연
숯검댕이 눈썹 개 뻔뻔한 짱구의 반전 사연

두 마리 개와 한적한 농촌마을에서 귀촌 생활 중인 이 댁에 얼마 전부터 제3의 개가 불쑥 나타나 집안의 평화를 깨뜨리고 있다. 짧은 다리에 숯검댕이 짙은 눈썹을 그리고 나타난 백구. 일명 <짱구>가 이 댁 담을 넘은 지 무려 두 달째.

막무가내로 집에 들어와 복실이의 밥을 탐하고, 터줏대감 깡이 앞에서 깐족대니, 짱구가 나타날 때마다 짖어대는 깡이의 울음소리에 동네 주민들까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짱구의 출입을 막으려고 담도 높여 봤지만 모두 다 실패.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어느 날은 있다가 또 어느 날은 사라져버리는 짱구의 눈썹이다. 누군가 눈썹을 그려주고 있다는 건, 혹시 누군가 녀석을 보살피고 있는 게 아닐까? 짱구의 뒤를 쫓다 알게 된 짱구의 사연은 그야말로 뜻밖이었는데…

TV동물농장 1068회 <사랑의 도피 부부닭>, <눈썹 강아지 짱구는 못말려>는 2022년 5월 8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 SBS – TV동물농장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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