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의취수장이 국내 최초 거리예술의 베이스캠프이자 요람으로 거듭났다.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한강 물을 끌어와 서울시의 원수(源水) 정류장 역할을 해온 구의취수장이 서커스와 거리예술의 창작 베이스캠프로 변신했다.

지난 1976년부터 사용된 구의취수장은 2011년 9월 강북취수장의 신설로 폐쇄됐다. 이후 2012년 4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현장 경청 투어를 통해 구의취수장을 재활용하자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리고 2013년 6월, 이 공간을 거리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서울문화재단은 2013년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공간 활용을 실험하는 '구의취수장 오픈스튜디오'를 진행했다. 그리고 2년여의 개조를 거쳐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라는 이름으로 개관한다.

이를 알리기 위해 23일, 서울시 광진구에 있는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에서 거리예술과 서커스 공연, 전시로 구성된 프레스투어가 진행됐다. 새롭게 탈바꿈된 곳도 있고, 아직 예술가들을 위해 리모델링을 해야 할 곳도 있는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의 풍경을 담았다.

   
▲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입구엔 마치 극본의 지문을 보는 듯한 글들이 써져 있다.
   
▲ 언덕 위에서 바라본 제1취수장 건물과 취재진 사이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 조동희 서울문화재단 축제기획팀 팀장이 취재진들에게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의 대중화 차원에서 공공기간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 거리예술 지원이라고 밝혔다.
   
▲ 레지던시(상주예술가) 시스템을 위한 버려진 구의취수장 관사 건물은 2017년 리모델링이 완료될 예정이다.
   
▲ 구의취수장 관사 건물에서 내려다 본 취재진의 모습. 관사는 2017년 사무실과 거주공간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공연관련 차량 출입구의 삭막한 콘크리트 벽엔 대형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다.
   
▲ 퍼포머 이정국 정성태, 김희중이 공중 퍼포먼스 '시간, 기억의 축적 at 구의취수장'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번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개관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 '시간, 기억의 축적 at 구의취수장'은 거대한 모래시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공중 퍼포먼스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혼돈의 기억은 점점 인간의 역사가 되어간다는 의미다.
   
▲ 이번 작품은 시간과 중력을 극복하고자 도전하는 차원이동 예술로, 인간 배우와 기계 장치, 그리고 공연환경이 유기적으로 구성됐다.
   
▲ 이 공연의 무대는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공동으로 기획한 '무대기술크리에이티브랩'의 시범사업으로 연구와 개발된 것이다.
   
▲ 한국의 아시아나우와 호주의 렉스 온 더 월 단체가 공동으로 진행한 컨템포러리 서커스 음악극 '사물 이야기'도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에서 처음 관객들을 찾는다.
   
▲ 꽹과리, 징, 장구, 북의 사물을 찾아 떠나는 네 아이들의 모험과 여정을 담았다. 호주의 서커스와 한국의 전통연희가 만나 어우러지는 프로젝트다.
   
▲ 판소리와 사물놀이, 그리고 호주 재즈음악과의 만남을 통해 새롭고 역동적인 작품으로 구성됐다. 2012년부터 한국과 호주의 예술가들이 공동창작 형식으로 제작을 거쳐왔다.
   
▲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개관행사'가 열린다. 거리예술과 서커스 공연 총 8작품, 설치미술 프로젝트와 무대세트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 개관행사 기간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 앞에서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매시 정각과 30분에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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