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 7일부터 7월 17일까지 11일간 열리는 가운데, 14일 오후 2시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 개최 계획을 밝혔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 4종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 4종

 

축제의 새이름, '7월의 할로윈'

이번 영화제는 '한여름에도 할로윈을 즐길 수 있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시작한 7월의 할로윈이 펼쳐진다. 팬데믹으로 오랜기간 인내와 고통을 겪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출발의 에너지와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지난 2년간 팬데믹으로 한국영화산업과 극장은 커다란 위기를 겪었고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드디어 오프라인으로 영화제가 열렸다"며 "더 활짝 열린 축제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역병에 맞서 싸우며, 지친 시민과 관객들 모두 서로 노고를 다독이는 공동체 회복의 장을 이루기 바란다"고 전했다. 

폐막작 정범식 감독의 신작 '뉴노멀' 스틸컷
폐막작 정범식 감독의 신작 '뉴노멀' 스틸컷

올해 개막작으로 감독 알렉스 가랜드 '멘(MEN)'이 선정됐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잔잔한 일상 속에 불쑥불쑥 충격을 주는 공포들이 간헐적으로 등장하다 어느 순간  다양한 남자들의 모습과 군데 군데 깔려 있는 상징에서 감독의 날카롭고 신랄함을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막작으로는 '곤지암'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정범식 감독의 신작 '뉴노멀'이 선정됐다. 이 영화는 '혼밥'이 당연해진 고독한 시대, 저마다의 외로움과 고단함을 짊어진 이들이 서로 스치며 벌어지는 섬뜩하면서도 쓸쓸한 이야기를 담았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장르영화 축제답게 프로그램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 '코리안판타스틱' 등 모든 섹션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매드맥스', '아드레날린라이드', '메탈누아르', '메리고라운드', '저 세상패밀리', '엑스라지(XL)'등 영화에 대한 감각을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관객이 개인 취향에 따라 최애 영화를 고를 수 있도록 문패를 바꾸고 재미있는 영화들로 채웠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국제 단편 경쟁 부분인 '부천초이스:단편'부문에는 올해 아시아, 미주, 유럽지역에서 출품된 992편 중 10편이 상영된다.

올해 국제 단편 경쟁작들의 주요 경향은 다양한 판타지의 요소들을 독창적으로 소화하는 서사가 돋보이는 점이다. 

'코리안판타스틱:장편' 경쟁 부분에는 호러, 스릴러, SF, 액션 등 다양한 장르와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1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와함께 코리안 판타스틱의 '시리즈 킬러' 부문은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 등 경계가 사라지고 영화에 대해 새로운 정의에 대한 요구가 증폭되는 최근 질문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경쟁 부분은 1447편이라는 역대 최다 작품이 출품됐다. 올해는 편수를 확대해 총 16편의 작품이 경쟁작으로 선정돼 관객상, 왓챠가 주목한 단편 등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문수진 감독의 '각질'과 정유미 감독 애니메이션 '존재의 집' 등 개성적이고 주제의식으로 무장한 애니메이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세계 장르 거장의 능란함과 깊이를 보여주는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 '매드 맥스'가 올해 신설됐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두더지의 노래 파이널',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노이즈', 시라이 시카즈야 감독 '사형에 이르는 병' 등 일본 중견 감독들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2017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아 관객을 만났던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의 신작 '베네치아 프레니아'도 접할 수 있다. 

프로그램 메뉴 다양하게 구성

황다슬 감독의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를 처음으로 소개했던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는 2022년 세간의 화제작들을 만날 수 있는 BL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김수정 감독의 '시맨틱 에러' 극장판이 최초 공개된다. 일본의 작품들도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체리마호: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수있대' 극장판과 미즈시로 세토나의 만화 원작으로 한 '궁지에 물린 쥐는 치즈꿈을 꾼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섹션 '저 세상 패밀리'도 놓칠 수 없다. 올해 부활한 '이상한 어린이 심사단'이 최애작을 뽑아 '저 세상 패밀리 상'을 시상한다. 

어린이들의 최강 히어로, 뽀로로 시리즈 최신판인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 캐슬 대모험'이 최초로 공개된다. 

특별전 '설경구는 설경구다' 포스터
특별전 '설경구는 설경구다' 포스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대표프로그램인 배우 특별전이 3년만에 재개된다.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에 이어 네번째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설경구 배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박하사탕', '오아시스', '공공의 적', '실미도' 등 배우가 직접 선택한 7편의 대표작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작품과 배우 설경구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메가 토크를 비롯해 영화와 함께 해온 설경구의 지난 여정을 집대성한 기념 책자 발간, 전시회 개최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작년에 이어 웨이브(wavve) 온라인 상영관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영화제도 개최한다. 

한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 7일부터 7월 17일까지 11일간 개최한다.

(사진=BIFA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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