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 자연환경에서 즐기는 동네한바퀴
홍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과 사람들의 이야기
20일 저녁 7시 10분 KBS1에서 방송

[문화뉴스 김시연 기자] 동네 한 바퀴가 강원도 홍천에 방문했다.

대한민국 시·군 가운데 가장 넓은 고장, 강원도 홍천군. 큰물 홍(洪), 내 천(川)이라는 지명만큼 홍천에는 큰 하천이 동서를 가로지른다.

이러한 자연환경 덕분에 품질 좋은 농작물들이 유명한데, 넓고 푸른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홍천에서 단단한 삶의 이야기들을 만나보려 한다.

▶ 산 정상에서 만나는 짜릿함, '스카이윙'

제공: kbs, 동네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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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의 대표적인 휴양 시설인 비발디파크, 다양한 레포츠 시설로 사람들의 재미를 책임진다. 그중 홍천의 아름다운 산과 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스윙'에 이만기가 도전해본다.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있는 스카이스윙을 타며 홍천 편의 첫 여정을 시원하게 시작한다.

▶ 토종 K-홉으로 승부를 건 홍천 토박이 부부

제공: kbs, 동네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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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키의 두 배가 넘게 자란 푸른 작물을 발견한다. 이 작물의 이름은 바로 홉(hop) 맥주의 원료이다. 맥주 특유의 구수한 곡물 향과 쓴맛을 주는 홉은 홍천 지역의 주요 수입원이었지만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홍천에서 종적을 감추었다. 

그러던 지난 2015년 연충흠 씨가 홉 뿌리를 발견해 노력 끝에 재배와 증식에 성공했다. 'K-홉'으로 이름 붙여 작물을 키워나가고 있다는데, 연충흠씨 부부를 만나본다.

▶홍천 시장의 40년 전통 옥수수올챙이국숫집

제공: kbs, 동네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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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에서 제일 큰 상설시장, 홍천 중앙시장이다. 홍천은 지금 밭에서 갓 따온 찰옥수수가 한창이다. 홍천 찰옥수수를 맛본다. 

시장 안으로 더 들어가면 나오는 '올챙이국수', 옥수수 전분으로 죽을 쑤어 걸러낸 면발에 양념간장을 비벼 먹는 올챙이 국수는 올챙이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지만 면 모양이 올챙이를 닮았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시장 안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올챙이 국수집, 35년 동안 이 곳에서 올챙이국수를 만들어온 김춘옥 어머니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아버지와의 추억을 가꾸는 야생화 분경

제공: kbs, 동네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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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할미꽃, 흰 용담, 홍학 제비꽃, 분홍 앵초 등 이름도 예쁜 토종 한국 야생화 500여 종이 있는 야생화 농원이 있다. 지난 2014년, 야생화를 재배하기 좋은 환경을 찾다 홍천을 알게 되어 정착했다는 야생화 농원의 백학경 대표. 

야생화를 정성스레 심고 가꾸던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가 키우던 꽃들을 버릴 수 없어 돌보기 시작한 것이 벌써 40여 년이 되었다. 백학경씨의 아름다운 야생화와 함께 추억과 그리움의 정원을 걸어본다.

▶ 오카리나로 아름다운 인생을 연주하다

제공: kbs, 동네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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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 줄기가 내려다보이는 팔각정에서 연주 소리가 들려온다. 이 악기의 정체는 흙으로 구워 만든 이탈리아 악기 '오카리나'이다.

박병각 씨는 음대를 꿈꾸었을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안정적인 교직생활을 하던 중 오카리나의 매력에 빠져 연주를 시작했고 더 나아가 오카리나를 직접 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교직 명예퇴직 후. 홍천강 근처에 공방을 마련한 박병각 씨는 오랜 연구 끝에 지금껏 없던 낮은 음부터 높은 음까지 낼 수 있는 새로운 오카리나 제작에 성공하며 특허까지 내는 데 성공했다.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박병각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 모녀 3대가 담그는 구수한 전통 지레장

제공: kbs, 동네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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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항아리가 가득한 한옥 한 채가 자리잡고 있다.

오석조, 윤현림 부부가 친정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 전통 장을 만들며 살아가는 곳이다. 현재는 한창 지레장을 담그는 중이라는데, 지레장이란 메주를 빻아 동치미 국물이나 소금물에 넣고 버무려 따뜻한 곳에서 익히는 된장이다. 

장 담글 때마다 딸네 집에 올라와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친정 어머니와, 어머니의 솜씨를 그대로 전수받은 윤현림씨, 서울 직장생활을 접고 내려온 딸 영수 씨까지 모녀 3대의 손으로 만든 전통 지레장을 맛본다.

▶ 51번째 만난 인연, 남남북녀의 고등어두부구이

제공: kbs, 동네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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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동네에서 가장 먼저 불을 밝히는 가게, 바로 탈북민 강혜영 씨와 남편 황영성 씨가 함께 꾸려가는 손두부 집이다. 노모를 모시고 사느라 장가를 못 가고 있던 서른아홉 노총각 영성 씨는 50번 맞선에 번번이 퇴짜를 맞다 51번째 맞선에서 혜영 씨를 만나 가정을 꾸렸다.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식당 문을 연 부부, 2천 평 남짓한 밭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최상의 식재료로 음식을 만든다. 부부의 고등어 두부구이 한 상을 맛을 느끼고, 남한에 오기까지의 사연과 앞으로의 미래 등, 남다른 인생 이야기를 만나본다.

한편 동네 한 바퀴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KBS1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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