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청계광장에서 ‘제17회 서울특별시 수어문화제’ 개최

[문화뉴스 차미경] 청각·언어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시민까지 ‘보이는 언어’ 수어에 관심 있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제17회 서울특별시 수어문화제’가 9월 24일 청계광장에서 개최된다.

‘같이 만들어가는 수어의 가치’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추진되며, 수어의 의미와 수어의 가치를 알아보고, 약 2,000명의 시민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수어 보급 및 수어 인구 저변 확대, 농(聾)문화 및 청각·언어장애인 인식개선 등을 목적으로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와 함께 수어문화제를 개최하며, 문화적 소수자인 청각·언어 장애인(이하 ‘농아인’)들의 공연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토요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개회식을 포함해 수어경연대회, 수어문화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20여개의 수어 배움·체험 부스 등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이번행사에서는 한국구화학교, 명지전문·명지대학교 동아리, 구립 산새소리 어린이집, 용산구 거리예술단 외 개인 참가자들이 참여하는 ‘수어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참가팀들은 수어 노래, 시 낭송, 연극 등으로 구성된 공연 무대를 통해 농(聾)문화에 대해 희망스럽고 건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장애와 상관없이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해 수어와 농(聾)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부스도 만나볼 수 있다.

체험부스에서는 숫자, 표정,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로 한국 수어를 알아보고 학습할 수 있으며, 한국 수어 뿐만 아니라 국제 수어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또한 퀴즈풀이, 명함 제작, 슐런(4개의 홀에 나트토박 원반을 밀어넣어 점수를 얻는 스포츠) 등을 체험하며, 농인 고유의 문화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광현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농(聾)문화를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만큼 문화제에 참여하는 농아인과 서울시민들이 행복한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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